천안시는 무정차로 인한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버스정보 ‘스탑(STOP)’ 시스템을 도입하고 승차 노선 버튼을 10개 정류장에 시범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버스정보 스탑(STOP) 시스템은 승객이 버스정류장에서 타려는 노선번호 버튼을 누르면 정류장 위에 설치된 전광판에 버스 스탑(BUS STOP) 문구와 승차하려는 버스 노선번호가 표시되고, 신호가 버스 내 단말기에도 연계돼 버스운전자에게 승차 대기중인 승객이 정류장에 있음을 알려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승객은 도착 예정시간을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천안시에서는 월평균(2022년 기준) 버스 이용 불편민원이 49건 접수되는 가운데 무정차가 월평균 16건(32.7%)이나 됐다.
그동안 유동인구가 적거나 어두운 곳은 버스운전자가 승객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무정차 통과버스 때문에 시민들이 버스가 오는 방향을 계속 보고 손을 흔들거나 차도로 내려와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컸다.
이에 시는 승차하려는 승객과 버스운전자가 버스정보시스템(BIS)과 연계해 실시간으로 쌍방향 정보를 주고받아 버스무정차를 줄이는 ‘버스정보 스탑(STOP)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시는 유동인구가 적어 무정차에 취약한 시내버스 정류장 10개를 선정해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전광판은 버스운전자에게 잘 보이도록 버스정류장 상단에 설치됐으며 승객이 없을 때는 날씨, 기온, 미세먼지 정보를 비롯해 천안시 행사나 시정 등을 홍보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시스템은 버스운전자에게 해당 버스정류장에 대기중인 승객이 있음을 커다란 글씨로 안내하며 무정차 운행을 방지해 양질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버스 이용문화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시는 무선전송이 가능하도록 버스정보 스탑(STOP) 시스템 망을 구축해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로 편의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정류장 전광판을 활용해 버스 무정차를 방지하고 기상정보, 시정홍보를 제공하는 등 버스정류장을 생활밀착형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현금없는 시내버스 시범운영
천안시 시내버스에서 현금요금함이 사라진다.
천안시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시내버스 일부노선을 대상으로 현금함 없는 시내버스를 시범운영한다. 시범운영되는 9개 노선은 5, 10, 492, 493, 500, 600, 601, 603, 621이며 28대의 버스가 대상이다.
그동안 시내버스요금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 사용이 증가하고 알뜰교통카드, 천안사랑카드, 삼성페이 등 교통카드가 활성화함에 따라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율은 2020년 5.3%, 2021년 3.8%, 2022년 3.2% 수준으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이에 시는 9월과 10월 두달간은 현금함을 병행 운행하고 이후 시범 시내버스에서는 현금결제 없이 카드로만 탑승할 수 있도록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현금 없는 버스로 인한 불편이나 부작용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다. 시범운영기간 중 카드 미소지 승객들은 큐알(QR)코드를 통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차량 내 비치된 교통카드 구입, 요금 계좌이체 등 다양한 현금대체방법으로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요금할인, 무료환승 등 대중교통 이용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현금 없는 시내버스는 시내버스 현금결제에 따른 운행지연 및 안전사고 예방, 수입의 투명성 제고, 현금관리 비용절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