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시작한 ‘2023 천안 K-컬처 박람회’가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5일 폐막식을 가졌다. 8.15 경축행사에 이어 진행된 폐막식은 트로트 가수 김다현의 축하공연을 끝으로 내년 K-컬처 박람회를 기약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5일간의 박람회 기간 모두 13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28억원(국·도비 8억 포함)의 예산을 사용한 박람회는 K-컬처의 역사와 미래가치를 아우르는 전시·공연·체험·산업포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K컬처 총집합, 다양한 콘텐츠
가장 ‘핫’한 프로그램은 14일 저녁에 진행된 케이팝 콘서트 쇼! 음악중심이었다. 권은비, 다이나믹듀오, 더보이즈, 더윈드, 리베란테, 산다라박, 오마이걸, 유겸, 전소미, 조유리, 키썸, ADYA, ATBO, 호라이즌, 아이칠린, LUCY, 스테이씨, TAN, 비비지 등 세계 각국에 팬덤을 보유하고 신한류를 이끄는 국내 인기아이돌이 무대에 오르며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박구윤, 비오, 스테이씨, 장민호, 폴킴의 축하공연과 함께한 개막행사도 역시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하고, 화려한 불꽃놀이와 드론 200대는 K-컬처를 주제로 군집비행의 묘미를 선보였다.
아울러 독립기념관 최초로 야간개장했으며, 겨레의 탑에 구현된 대형 미디어파사드는 다양한 문양의 영상미를 제공했다.
K-컬처의 뿌리이자 한류의 시작인 한글존은 훈민정음 아트월과 한글 콘텐츠 패널, 한글벤치를 준비했으며 K-컬처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준 미디어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K-콘텐츠 주요 인사와 함께한 산업포럼은 웹툰, 뷰티, 음식 등 분야를 한층 더 깊이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공했다.
김호영, 더뮤즈, 이건명, 차지연 등 유명배우들이 펼친 ‘영웅’, 광화문연가’, ‘그날들’, ‘서편제’ 등 인기뮤지컬 공연과 천안시립교향악단 연주와 함께 한 가수 가호, 린, 펀치의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콘서트는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이외에도 웰컴존에서는 취타대, 국악, 클래식, 민요 등 풍부한 콘텐츠가 입구부터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었고, 천안청년예술인페스타는 지역예술인들의 예술활동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3.1 문화마당은 재즈페스티벌, 천안외국인축제를 진행해 박람회장 곳곳을 풍성한 K-컬처로 물들게 했다. 천안문화도시페스타에서는 미디어아트 전시, 공예체험 등으로 어린이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건강증진체험관, 공예 및 서예 체험, 가상현실(VR) 등의 체험부스와, 맛난 먹거리를 책임진 K-푸드존은 철저한 위생관리로 방문객들을 맞았다.
또한 이번 K-컬처 박람회는 각국 대사와 그 가족, 험프리스 기지 내 미군과 가족, 천안 내 유학생, 외국인근로자 등도 방문하며 글로벌 박람회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2026년 세계박람회를 목표로
천안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매년 지역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최종적으로 2026년 세계 박람회 개최를 목표로 박람회 조직위원회 구성, 국제행사 승인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2026년에는 K-스포츠, K-게임, K-힐링·관광 등 콘텐츠 산업 통계조사 특수분류체계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서 분류한 다양한 K-컬처를 아우르는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K-소울(Soul)을 느끼고 즐겨주신 천안시민과 국내외 관람객분들, 그리고 함께 파트너가 돼주신 독립기념관장님과 직원분들께 감사하다”며, “2026년 K-컬처 세계박람회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이번 박람회는 대한민국 민족문화정신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차별화된 신한류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더 보완하고 다듬어 매년 지역박람회를 개최하고 2026년에는 K-컬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국제적인 세계박람회를 열어 대한민국의 높은 문화의 힘이 천안을 넘어 세계에 뻗어나갈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