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충남 관할, 대전 소재’ 공공기관 본부·지사 분리·독립 및 충남유치 첫 결실이자, 충남혁신도시 지정 이후 첫 공공기관 유치성과를 올렸다.
김태흠 지사는 10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과 ‘충남도민 교통안전과 편의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도로교통공단은 충남지부를 대전에서 분리해 설치하고, 도내에 1개뿐인 운전면허시험장을 북부권에 신설하며,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9일 개국허가를 받은 TBN 충남교통방송 설립을 추진한다. 도는 이를 위한 국비확보에 적극 나서고, 행정도 적극지원키로 했다.
충남과 대전이 별개 광역자치단체로 운영된 지 34년이 지나고, 도청은 2012년 내포신도시로 이전했으나 31개 정부 산하 공공기관의 지역 본부·지사는 여전히 충남과 대전을 분리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공공서비스 대응력 약화 △업무혼선 초래 △지역 본부·지사 이용도민 시간적·경제적 부담가중 △도정 연계사업 시행시 관리청 이원화에 따른 정책소외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김태흠 지사 명의의 ‘충남지사 분리·독립 촉구서한문’을 각 공공기관에 보내고, 김기영·전형식 도 행정·정무부지사는 직접 공공기관 본사를 찾아 분리·독립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운전면허시험장’ 설치시기는 추후결정
운전면허시험장은 천안·아산 지역에 신설키로 했다.
운전면허시험을 보기 위해 그동안 예산 등 원거리로 이동해야 했던 천안·아산, 경기 남부, 세종권 230만 인구의 편의성 증진이 기대된다.
신설 운전면허시험장은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접목, 자율주행자동차 성능시험시설 등 최첨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로교통공단 충남지부 분리와 충남 북부 운전면허시험장 설치시기 등은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충남교통방송은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 산학시설용지 내에 289억6000만원을 투입해 7512㎡의 땅에 건축연면적 2989㎡, 지하 1·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한다.
2020년 12월 건축공사 설계완료, 2021년 4월 부지매입 및 등기이전, 2022년 2월 건축허가 취득 등 그동안 추진해온 행정절차를 바탕으로 다음달 첫 삽을 뜬다. 내년에는 공사진행과 함께 인력채용 등을 진행하며, 2025년에는 방송국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김태흠 지사는 “이번 업무협약은 TBN 충남교통방송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도민들에게 2025년 2월 방송국 설립을 확약하는 자리”라며 “현재 TBN 교통방송은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해 30시간 연속 재난방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충남에도 하루빨리 충남교통방송국이 건립돼 충남 전역에 교통상황이나 재난상항이 신속히 전파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