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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컬처 박람회 ‘밝음과 어둠’

8월 11일~15일 독립기념관 일원… 가수들 공연, K-POP커버댄스 공연 등 

등록일 2023년08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23 K-컬처 박람회’가 며칠 남지 않았다. 

처음 시작은 박상돈 천안시장의 머리 속에서 나왔다. 몇 년 전 사적 자리에서 “독립기념관에서 전 세계인을 상대로 한류문화의 모든 것을 보여주자”는 아이디어를 밝혔다. 그리고 시장이 되어서 곧바로 추진했다. 시장의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면서 ‘천안시의 사업’이 되었다. 

천안시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지역박람회를 개최한 후 2026년 ‘세계박람회’ 개최를 목표로 추진중이다. 물론 그 사이 시장이 바뀌면 목표대로 간다는 보장이 없다. 

지금껏 행정적 진행은 순조롭다. 28억원이 드는 전체예산중 국비(3억원)와 도비(5억원)를 확보했다. 이 정도 예산이면 전국최고이며, 천안에서 매년 열리는 천안흥타령춤축제 예산규모와도 비슷하다. 천안의 문화예술 관련예산이 이들 박람회와 춤축제, 그리고 한 해 100억원 가까운 예산이 드는 시립예술단 운영으로 대부분 쓰여지는 셈이다. 그럼에도 세계적 한류바람의 총체적 박람회를 보여주기로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일정 프로그램, 잘 살펴보세요 

 



‘K-컬처 박람회’는 오는 11일(금)부터 15일(화)까지 5일간 독립기념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첫 박람회의 주제는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에서 글로벌 한류문화를 노래하다’로 정했다. 

주요콘텐츠로는 ▶프린지 페스티벌 ▶드론 600여대가 보여주는 불꽃 판타지쇼 ▶겨레의탑 할용한 미디어파사드 ▶K-POP 공연 ▶K-컬처 전시·체험행사를 꼽을 수 있다. 

또한 일별 주요무대로는 11일 개막 공식행사 및 축하공연, 12일 한복패션쇼와 OST콘서트, 13일 K-POP커버댄스 경연대회 결선, 14일 K-POP 슈퍼콘서트, 15일 8·15 경축식 및 폐막행사가 계획돼 있다. 

이번 박람회는 크게 독립기념관 입구의 웰컴존, 겨레의집 앞마당의 K-컬처 무대행사, 독립기념관 전역의 K-컬처 전시·체험행사 등으로 나뉜다. 

입구 웰컴존에는 K-컬처를 상징하는 상징물을 배치할 계획이며, 국민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스트리트 댄서들의 공연을 개최해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을 위한 참여형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 세계의 독립 국가 74개국과 함께 독립국가 국민들의 힘과 그들이 만들어 낸 세계의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독립문화 전시관을 구축할 예정으로, 현재 대사관 및 문화원과 소통해 참여국을 모집하고 있다.

주무대인 겨레의집과 별도로 독립기념관 내 서곡 캠핑장에서는 천안 K-프린지 페스타를 열어 그동안 비주류로 불려왔던 인디 아티스트들이나 지역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하고, 방문객들이 캠핑을 하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박람회로 꾸밀 계획이다.


지역적 축제의 한계 외 폭염 및 교통·주차문제도 성공개최의 변수  

박람회를 진행함에 있어 문제되는 것은 교통문제와 주차문제, 날씨문제다.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교통통제인력을 배치하고 10분단위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천안시민은 셔틀버스로 관람을 유도하기로 했지만 쉽지는 않다.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임시주차장 조성, 종합휴양지 등 주요거점주차장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들보다 박람회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이 최근 들어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다.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은 온열질환자를 발생시키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같은 세계적인 대회도 맥을 못추게 만들고 있다. 저녁공연에 많은 관객이 찾아와도 낮시간대 다양한 프로그램이 폭염의 영향으로 파행을 겪는다면 결코 ‘성공박람회’로 평가하기는 미흡할 수밖에 없다.

인기 아이돌 공연에 비싼 공연비를 내면서도 수만, 수십만이 몰리는 상황에서 그런 공연이나 인기있는 커버댄스공연 만으로 만들어내는 관람숫자 헤아리기는 박람회 개최의 의미가 적다. 

시는 폭염 대비 주무대 그늘막 텐트 설치와 주요부스 등에 쿨링시스템을 설치하고 냉방휴게실 4개소도 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같이 준비해도 관객이 얼마나 찾아올지, 폭염이 얼마나 드셀지에 따라 ‘적당히 준비해 놓은’ 대비책이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너무 과하게 준비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박람회의 성공여부에 앞서 인명사고를 위협하는 ‘폭염’은 가장 큰 걱정거리일 수밖에 없다. 

외국인들에게 한류의 성지는 서울이다. 그들이 다음으로 많이 눈독들이는 곳이 부산이다. 그밖에도 울산이나 인천, 전주, 광주, 대구 등과 비교해 천안을 관광하는 외국인들이 많지는 않다. 그들의 눈에 ‘독립기념관’은 관심관광지이긴 하나 그마저도 거쳐가는 수준일 뿐이다. 

이런 지역에 천안시는 K-컬처 도시브랜드를 선점하고, 그 장소로 대한민국의 민족정신과 문화를 상징하는 독립기념관을 내세우고 있다. 꿈보다 해몽이 좋을 수 있다. 
 


첫 술에 배부를까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류문화를 알리려는 이번 박람회는 한류문화의 대표주자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도 우려를 준다.

BTS(일부 군복무)나 블랙핑크, 싸이, 뉴진스를 비롯한 한류대표가수나 한류드라마를 이끄는 배우들이 없다. 판소리나 민요, 트롯, 양궁이나 태권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도 최상급을 제공하지 못한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오지 않는 한 막대한 예산이 쓰여져야 하는데 ‘그럴 돈이 없다’면 세계가 주목하는 한류박람회가 가능할 것인가. 지역단위 위상으로 세계를 넘보는 것은 아닌지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 

시의 ‘K-컬처 박람회’ 개최의지와 앞으로 지향하는 ‘원대한’ 꿈에 대해 ‘이게 될까?’ 싶은 의구심으로 바라보는 시각들이 적지 않다. 대충 성공으로 포장하려 들지만 말고, 진정 이를 깨트려주는 첫 K-컬처 박람회가 되길 기대한다.   
 


폭염에 교통·주차문제 

박람회를 진행함에 있어 문제되는 것은 교통문제와 주차문제, 날씨문제다.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교통통제인력을 배치하고 10분단위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천안시민은 셔틀버스로 관람을 유도하기로 했지만 쉽지는 않다.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임시주차장 조성, 종합휴양지 등 주요거점주차장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들보다 박람회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이 최근 들어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다.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은 온열질환자를 발생시키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같은 세계적인 대회도 맥을 못추게 만들고 있다. 저녁공연에 많은 관객이 찾아와도 낮시간대 다양한 프로그램이 폭염의 영향으로 파행을 겪는다면 결코 ‘성공박람회’로 평가하기는 미흡할 수밖에 없다.

인기 아이돌 공연에 비싼 공연비를 내면서도 수만, 수십만이 몰리는 상황에서 그런 공연이나 인기있는 커버댄스공연 만으로 만들어내는 관람숫자 헤아리기는 박람회 개최의 의미가 적다. 

시는 폭염 대비 주무대 그늘막 텐트 설치와 주요부스 등에 쿨링시스템을 설치하고 냉방휴게실 4개소도 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같이 준비해도 관객이 얼마나 찾아올지, 폭염이 얼마나 드셀지에 따라 ‘적당히 준비해 놓은’ 대비책이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너무 과하게 준비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박람회의 성공여부에 앞서 인명사고를 위협하는 ‘폭염’은 가장 큰 걱정거리일 수밖에 없다. 

외국인들에게 한류의 성지는 서울이다. 그들이 다음으로 많이 눈독들이는 곳이 부산이다. 그밖에도 울산이나 인천, 전주, 광주, 대구 등과 비교해 천안을 관광하는 외국인들이 많지는 않다. 그들의 눈에 ‘독립기념관’은 관심관광지이긴 하나 그마저도 거쳐가는 수준일 뿐이다. 

이런 지역에 천안시는 K-컬처 도시브랜드를 선점하고, 그 장소로 대한민국의 민족정신과 문화를 상징하는 독립기념관을 내세우고 있다. 꿈보다 해몽이 좋을 수 있다. 

첫 술에 배부를까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류문화를 알리려는 이번 박람회는 한류문화의 대표주자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도 우려를 준다. BTS나 블랙핑크, 싸이를 비롯한 한류대표가수나 한류드라마를 이끄는 배우들이 없다. 판소리나 민요, 트롯, 양궁이나 태권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도 최상급을 제공하지 못한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오지 않는 한 막대한 예산이 쓰여져야 하는데 ‘그럴 돈이 없다’면 세계가 주목하는 한류박람회가 가능할 것인가. 지역단위 위상으로 세계를 넘보는 것은 아닌지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 

시의 ‘K-컬처 박람회’ 개최의지와 앞으로 지향하는 ‘원대한’ 꿈에 대해 ‘이게 될까?’ 싶은 의구심으로 바라보는 시각들이 적지 않다. 대충 성공으로 포장하려 들지만 말고, 진정 이같은 우려를 시원스럽게 깨트려주는 첫 K-컬처 박람회가 되길 기대한다.   


<8월7일 브리핑>
무더위에 따른 대책으로는 관람객 안전확보를 위해 주무대, 웰컴존, 3.1문화마당 등 3개 구역별 무대 그늘막과 동선 중간마다 무더위쉼터 10개소, 쿨링포그 시스템 5개, 대형선풍기 20개, 냉방버스 2대, 냉방휴게실 7개소 등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더위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온열환자 대비 식염포도당 2만개를 마련한다.
이밖에 관람객들의 박람회장 접근을 편리하게 할 교통대책으로는 진입로 주요 거점별 교통안내표지판 설치와 교통통제인력 집중배치할 예정이며, 주차대책으로는 15분 간격 5개 노선 총 26대 셔틀버스 운행과 독립기념관 주변 임시주차장 12개 5055면을 조성해 박람회장 주변 주차난을 예방한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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