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취수장 관정이 인근 지하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민들과 영향이 없다는 천안시의 상반된 주장이 팽팽히 대립되고 있다.
오랜 가뭄이 지속되고 식수고갈사태마저 발생되자 지난해 개발, 논란이 됐던 풍세면 남관리 지하수관정이 주변지하수에 미치는 영향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천안시는 물관리대책위원회(위원장 박긍종)의 요구로 관정 취수가 주변 지하수에 끼치는 영향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4일(목) 낮 12시를 기해 26일(토) 12시까지 48시간 동안 취수를 중단하는데 합의했다.
박긍종 위원장은 “48시간 동안 남관리 관정의 취수를 중단하자 인근 지역에 나오지 않던 물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는 분명 대형관정 개발로 인해 영향이 있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천안시는 영향이 있을 시 중단한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물이 메말랐던 지하수 수도관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 ▲지하수를 개발할 당시 메말랐던 곳에 물이 고이기 시작 ▲낮았던 수압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는 “취수를 48시간 동안 중단하기에 앞서 전·후 조건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주민과 천안시 그리고 전문가가 공동 입회한 가운데 정확하게 측정을 거친 후 이상유무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박 위원장이 주장한 물이 나오지 않았던 곳에 물이 나오기 시작한 것과 수압이 높아졌다는 부분은 전·후 조건이 일치하지 않았고, 전문가 입회도 없었다. 똑같은 조건과 시간으로 중단 전후의 수압을 비교했다면 결과는 같았을 것이라고 천안시는 반박했다.
박긍종 위원장은 모내기가 끝나는 대로 대책위를 소집해 주민 입장을 정리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관취수장 지하수관정은 지난해 삼성SDI가 천안시에 기부체납한 것으로 총 8개공을 개발, 현재 일일 5천톤 가량 취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