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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치료, “지속성이 중요하다”

등록일 2023년07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창현 교수/순천향대병원 정형외과

골다공증 환자는 크게 늘고 있지만 제때,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대한골대사학회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 중 약물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는 32.5%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반 이상이 6개월 안에 치료를 중단하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는 지속성이 중요하다.

혈압, 혈당처럼 관리해야

골다공증 치료가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환자들의 잘못된 인식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은 한 번 진단을 받으면 평생 약을 먹고, 운동을 하며, 혈압과 혈당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잘 형성되어 있다. 
반면에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은 그렇지 못하다. 게다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이후에 환자들의 거동불편도 지속적인 치료를 막는 원인이다. 척추 또는 고관절 골절로 서고 걷는 것이 힘들어진 환자들은 자발적인 병원 방문이 매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혈압, 혈당과 마찬가지로 골다공증 역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골절 예방과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자는 물론 보호자도 지속적인 치료와 골밀도 관리가 필요함을 명심해야 한다.

병원은 6개월마다 한번?

골다공증 치료 약물인 뼈흡수 억제제와 뼈형성 촉진제의 처방은 환자가 느끼는 편의성과 약물의 효과, 부작용에 따라 결정된다. 환자에게 매일 먹는 약을 처방해 1~3개월마다 병원을 찾게 한다면 고령의 환자나 보호자들에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런 경우에 적합한 치료제도 처방되고 있다. 
6개월 또는 1년에 한 번씩 병원에 방문해도 되는 프롤리아와 같은 주사 치료제다. 어차피 골밀도 검사를 위해 연 1회 정도는 병원을 방문해야하기 때문에 검사를 받으며 주사를 맞으면 된다. 편의성이 높아 실제로 최근에는 6개월마다 꼬박꼬박 주사를 맞으러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해외 리얼월드 데이터에서도 프롤리아의 치료 지속성이 70% 정도로 높게 확인되고 있다.

환자만족도 높은 주사치료

골다공증 환자들은 골절이 생기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 뼈가 약해지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 이는 골다공증 치료를 통해 뼈가 단단해지는 것도 환자가 느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지속적인 치료 과정에서 골밀도 수치가 개선되고 있음을 직접 확인하면 환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일부 먹는 치료제는 복용 이후 바로 눕지 못하는 등 지켜야 할 유의 사항이 있고, 치료 과정에서 위장장애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매일 또는 일주일마다 주기적으로 챙겨 먹어야 한다는 점도 환자들에겐 부담이었다. 그에 비해 주사치료는 불편함과 부담은 덜고, 효과도 좋아 치료 받는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치료 중단하면 안돼

골밀도가 높아져 뼈가 튼튼해지면 일상생활에서 운동 능력과 같은 퍼포먼스가 향상돼 환자 삶의 질도 높아진다. 골다공증 치료 중인 환자들은 의료진과 함께 골밀도를 계속 관찰하면서 뼈가 단단해지는 양상을 지켜보며 꾸준한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 골밀도가 많이 낮고, 이미 골다공증으로 골절을 겪은 환자라면 골밀도 개선 효과가 좋고 편의성도 높은 약물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면 다시 골밀도가 낮아져 골절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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