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가 우려되는 하천변이나 산책로를 통제하고 산사태 위험지구에 대한 사전 예찰활동을 철저히 해주세요. 반지하 주택가, 아파트 지하주차장, 지하차도 등 침수 우려지역에 대한 수방대책과 위급시 피난대책 등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다시한번 점검해주시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은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과 각오로 이번 집중호우에 대처해주길 바랍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5일 오전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15개 시장·군수와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호우 대처상황 긴급점검회의(국지망 영상회의)’를 열고, 기상현황 및 피해 대처상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사상 유래없는 비가 연일 계속되면서 인명사고와 축대붕괴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며 “19일까지 길게 비가 이어진다는 예보가 있는 만큼 도청 공직자 모두 장마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충남지역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주의보를 유지하고 있는 태안·당진·서산을 제외하고, 나머지 12개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누적강우량은 평균 252.6㎜이며,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부여 357.5㎜, 가장 적은 지역은 당진 154.8㎜로 집계됐다.
읍면별 누적 최고 강우량은 부여군 외산면 627㎜, 보령시 성주면 594.5㎜ 등으로 파악됐다.
피해현황은 논산시 납골당 산사태로 2명이 사망하고, 2명(중상, 경상)이 부상을 입었으며, 청양군에서도 산사태가 주택을 덮쳐 1명이 매몰됐다가 심정지 상태로 청양의료원에 이송됐다. 아산시에서는 저수지 물넘이에서 낚시를 하던 주민 1명이 실족해 실종됐다.
시설은 공공시설 18곳(도로 12, 하천 3, 산사태 1, 기타 2), 사유시설 22곳(주택 축대붕괴 5, 토사유출 4, 주택·창고 파손 2, 건물 침수 2, 농공단지 정전 1) 등 40곳에 피해가 발생했다.
도민 대피현황은 109명(금산 55, 당진 19, 보령 13, 서천 10, 공주 6, 부여 6)이 옹벽축대 위험, 산사태 저수지 범람 우려 등으로 일시대피했으며, 현재 18명은 귀가했다.
도내 통제현황은 △하천변 산책로 30곳 △둔치 주차장 21곳 △세월교 등 31곳 총 82곳이다.
도는 강우 지속에 따른 재해취약지역 예찰강화 및 피해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응급복구 신속조치 등 2차피해 방지대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 시자는 “장마가 종료되는 이달 말까지 재해대책본부에서는 그동안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사명감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