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빈 버스가 매양 돌아다니면서 예산을 낭비한다. 비효율적이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시민혈세가 저리 쓰여지고 있는 건 씁쓸한 일이다. 이에 천안시는 버스 대신 택시로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적당량의 택시가 불편없이 버스역할을 할 수 있다면 예산낭비, 기름낭비도 없어진다. 꼭 필요한 행정의 효율화다.
농촌 교통문화 향상을 위한 ‘광덕면 농촌택시’가 7월1일부터 시행된다.
광덕면에서 운행중인 기존 5개 지선노선의 마중버스를 대신해 1일 2대 격일로 4대의 농촌택시를 시범적으로 운행한다. 버스가 아닌 택시를 투입해 대중교통 노선을 운행하는 것은 천안시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641번 석지골 노선, 642번 광덕4리마을회관 노선, 660번 행정1리 노선, 661번 추모공원 노선, 662번 무학리종점 노선 등 5개 노선을 운행중인 마중버스는 정해진 시간에 손님이 없어도 운행되면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농촌택시는 필요시 호출에 의해 기존 버스노선을 운행하므로 운행시간이 줄어들어 운영비를 절감하고, 주민들은 시내버스 요금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게 교통수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운행구역은 광덕면 일원 기존 지선노선에서 간선노선이며, 운행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요금은 천안시 버스요금 체계로 운영된다. 시는 광덕면 시범사업의 효과가 좋을 경우, 앞으로 마중버스를 운영중인 병천면과 풍세면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박상돈 천안시장이 29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농촌택시 등을 설명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9일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천안사랑카드 앱 호출서비스는 시민의 택시 호출편의를 높이고 택시사업자 수익증대 등 상생을 통한 선순환구조의 교통체계이며, 광덕면 농촌택시는 기존 버스노선을 버스가 아닌 택시로 운행하는 최초의 사례로, 천안시가 혁신적인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시는 대중교통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해 불편을 해소하고 교통복지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5월10일부터는 천안사랑카드 앱으로 택시 호출
천안시가 천안사랑카드 앱을 이용한 택시호출 서비스와 농촌택시 도입 등 시민을 위한 편리하고 혁신적인 대중교통체계를 적극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시행된 천안사랑카드(지역화폐) 앱 택시 호출서비스는 행복콜과 천안사랑카드 앱을 연계해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천안사랑카드 앱에서 바로 추가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택시를 부를 수 있다.
기존 천안사랑카드 캐시백 추가혜택도 그대로 제공하고 호출비, 중개비 등 이용수수료가 없어 시민과 택시사업자 모두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시는 시민들의 다양한 택시요금 결제 선택폭을 확대하기 위해 자동결제는 물론 직접결제 기능도 당초 7월 말경에 시행 예정이었으나 6월23일부터 가능할 수 있도록 앞당겨 시행했다.
이에 시행일인 5월10부터 6월10일까지 누적 앱 결제 콜 수는 3만4649건을 기록해 2020년 ‘행복콜 앱’ 서비스 도입 후 7개월간의 콜 수인 3만5701건과 비슷하게 나타나 비교적 빠르게 시민 사이에서 정착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채널 등 SNS 및 유튜브 숏츠로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더욱 경쟁력 있는 시민이동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