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중앙동(동장 장상문)이 쪽방에 거주하던 장애인 가구의 병원진료를 동행하고 백내장 수술비를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고아로 자란 A씨는 30년 전 감염성 괴사로 좌측 대퇴를 절단해 지체장애인이 되었으며, 주거환경이 열악한 쪽방에서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동스쿠터와 목발에 의지해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왔다.
최근에는 시력이 급격히 나빠져 전동스쿠터 운전 중 사고위험을 여러번 겪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크게 불편함이 있었지만 A씨는 함께 병원에 갈 가족과 친척이 없어 병원진료는 엄두를 내지도 못했다.
중앙동은 A씨를 발굴해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하고 ‘쪽방주민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전새임대주택 신청부터 이사 및 청소, 가구와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주거지로의 이사를 도왔다.
또 동남구보건소, 천안의료원, 순천향대학교병원 등 병원진료를 10회 이상 동행하며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일 진행한 백내장 수술검사비 및 수술비 쪽방주민 후원금으로 지원했다.
중앙동은 취약계층인 쪽방주민을 위한 ▲생활안정기반 조성 ▲건강돌봄체계 구축 ▲주거환경 개선의 3대분야, 9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20일 ‘쪽방주민 주거환경개선사업 보고회’
중앙동의 ‘2023 쪽방주민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쪽방주민 4명이 새로운 주거지로 이사해 생활하고 있다.
20일 중앙동은 행복키움지원단과 공동으로 천안시니어클럽 다목적실에서 ‘쪽방주민 주거환경 개선사업 추진결과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주홍 동남구청장, 맹영호 복지정책과장, 후원자, 참여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중앙동은 지난 2월8일 ‘2023년 중앙동 쪽방주민 종합지원계획’을 수립하고 5월31일까지 4개월 동안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사업추진을 위해 4개월간 ‘쪽방주민을 위한 후원금’으로 1400만원이 모금됐으며, 15개 협력기관과 단체에서 139명의 회원이 자원봉사와 재능기부에 참여했다.
중앙동과 행복키움지원단은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던 쪽방주민 5명을 대상자로 선정하고 4명을 새로운 주거지로 이사하도록 지원했다. 한명은 전세임대주택 계약과정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현 거주지에 머무는 것으로 결정됐다.
대상자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로 이사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대상가구에 전세임대주택 신청과 입주서비스, 이사·청소, 가전·가구·생활용품 등을 지원했다.
장윤곤 행복키움지원단장은 “이번 사업은 15개 기관·단체의 관심과 참여로 이뤄 그 성과가 더욱 빛난다”고 전했으며, 이주홍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거취약계층 발굴부터 지원까지 더욱 촘촘한 주거안전망을 구축하는데 민·관이 협업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