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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의 두점박이사슴벌레 ‘대량사육이 가능해졌다’

충남도 산업곤충연구소, 지난해 인공증식에 성공한 후 올해 대량 인공증식에도 성공… 곤충 사육농가 소득증대 예상  

등록일 2023년06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충남도가 지난해 멸종위기 곤충인 ‘두점박이사슴벌레’의 인공증식에 성공, 올해에는 대량 인공증식에도 성공했다. 두점박이사슴벌레는 아름다운 색깔을 가지고 있고 희소성이 커 대량사육이 가능해지면 애완·학습용 보급 등 곤충 사육농가의 소득증대가 예상된다.
 

▲ 두점박이사슴벌레 수컷 한마리와 암컷 두마리.


13일 도 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두점박이사슴벌레의 세부 사육조건과 보급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애완용 사육 꾸러미(키트)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두점박이사슴벌레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우리나라 제주도와 중국, 몽골, 타이완 등에 분포해 있다. 몸 길이는 수컷 47∼65㎜, 암컷 23∼35㎜로 주로 밤에 활동하며, 5월부터 9월까지 관찰된다.

이 곤충은 애완·학습용으로 널리 보급된 검은색 사슴벌레와 모양은 같으나, 색깔이 황갈색으로 확연하게 차이나고 몸체 가슴 양쪽에 2개의 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 산업곤충연구소는 지난해 두점박이사슴벌레의 산란기간, 부화율 등 산란환경과 서식지 환경조사, 유충·번데기 생육기간 조사 등을 진행하고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포획허가를 받아 제주도 일원에서 포획한 1세대 두점박이사슴벌레 10개체와 두점박이사슴벌레 사육 허가업체에서 분양받은 인공증식 7개체를 통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한 후 인공증식에 성공, 모두 50개체의 2세대 두점박이사슴벌레를 확보했다.

올해는 1∼3세대에 걸친 세부 사육연구를 지속해 2세대를 통해 대량 인공증식에 성공, 3세대 성충 250개체를 확보했고 현재 금강유역환경청에 보고 후 인공증식증명서를 발급받아 보급을 위한 개체증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 산업곤충연구소는 보급형 사육꾸러미 제작을 위한 최적의 생육온도, 월동유무에 따른 산란량, 사육장 크기 및 조건 등 세부 사육조건을 집중연구중이며, 내년에는 도내 사육농가를 선발해 사육꾸러미를 이용한 현장 접목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 두점박이사슴벌레 우화 암컷.


아울러 연구결과에 기반한 두점박이사슴벌레 사육방법, 합법적인 사육신고절차 등을 담은 지침(매뉴얼) 책자를 발간하고 사육꾸러미와 인공증식 개체를 거점농가를 통해 함께 보급할 예정이다.

야생 두점박이사슴벌레의 경우 환경청 허가 없이는 포획 자체가 불가하지만, 인공증식 개체는 증명절차 등을 거치면 일반가정에서도 사육할 수 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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