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전거21충남본부 김성곤 본부장, 김상호·상은 남매, 이정일씨(사진 왼쪽부터).
자전거로 국토를 순례하며 온몸으로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돌아온 이정일(63·백석동)씨와 김상은(두정중 2년)·상호(오성초 6년) 남매가 자전거 예찬을 들려 주었다.
이정일씨는 지난 7월21일(월)부터 8월9일까지 19박20일간 전국 80개 시·군·구지역 국토 1천7백㎞구간을 순례하는 강행군을 마쳤다.
돌아온 후 몸살이라도 생기지 않았냐는 질문에 “처음 2∼3일은 힘들었지만 그 후론 페달을 밟을수록 힘이 샘솟았다”고 말했다.
이정일씨는 60대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건장한 체력과 신체를 과시하고 있었다.
검게 그을린 팔과 다리 근육은 윤기와 탄력이 넘치는 것이 20∼30대 젊은이 못지 않았다.
10년 전 지병인 무릎관절의 재활치료를 위해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돼버렸다고 한다.
자전거로 건강을 되찾은 이정일씨는 마라톤과 수영에도 도전해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마라톤은 각종 하프마라톤대회에 15회 출전해 모두 완주한 경력을 갖고 있다. 다음엔 철인3종(마라톤-사이클-수영 연속경기)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이정일씨는 젊은이 못지 않게 건강과 활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자전거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상은·상호 남매도 지난 7월21일부터 28일까지 4백㎞구간을 완주했다.
상명대 재직중인 부친 이상원(원예시설과) 교수의 권유로 이번 대장정에 참가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태권도를 수련해 공인 2단의 실력을 갖춘 상은양은 운동이라면 뭐든지 좋아한다.
특히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를 즐겨 이용하는데 자연환경도 보호하고 무엇보다 건강을 위해서 좋다고 말했다.
상호군은 국토횡단도 중 화상을 입은 살갗을 한꺼풀 벗겨냈다며 흰속살과 경계진 구릿빛 피부를 드러내 보였다.
자전거 전국일주를 계기로 강한 자신감과 국토사랑을 배워왔다는 상호군은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사)자전거21 주최로 ‘자가용, 하루만 쉬게 합시다’라는 주제로 전국을 일주하는 행사였다.
천안에서는 이정일씨와 김상은·상호남매를 포함해 총 14명이 참가했다.
이들을 교육하고 인솔했던 (사)자전거21 충남본부 김성곤 본부장은 “자동차의 무절제한 이용에서 오는 대기환경 오염은 지구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대체 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홍보하고 국토의 소중함을 체험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말했다.
(사)자전거21은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매일 주부들을 상대로 자전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 이동이나 간편한 쇼핑, 건강관리는 자전거를 이용하자는 취지로 자전거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실시하는 자전거생활교실은 자전거 입문부터 도로주행 실습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8기 2백72명이 수료했다.
문의:☎555-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