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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광덕사엔 ‘문화재가 수두룩’

국가지정 보물 3점과 천연기념물 1점, 도지정 유형문화재 3점에 문화재자료 4점 

등록일 2023년06월0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 광덕사에는 문화재가 여럿 있다. 

국가지정문화재로 보물로는 3점과 천연기념물 1점이 있으며, 도지정문화재가 3점, 문화재자료 4점을 보유하고 있다. 천안 관내 한 곳에 가장 많은 문화재를 갖고 있는 곳이다. 천안 관내 보물 8점 중 절반이, 도지정 유형문화재 8점 중 3점이 이곳에 있으니 말이다. 


국가지정문화재 4점 

보물로는 ▲감역교지 ▲조선사경 ▲노사나불괘불탱이 있으며 천안기념물로 ▲광덕사 호두나무가 있다. 
 

<천안 광덕사 감역교지>는 보물 제1246호로 1997년 6월12일 지정됐다. 조선 세조 3년(1457년) 8월10일 왕이 천안에 있는 광덕사와 개천사에 내린 교지이다. 내용은 두 사찰의 잡역을 경감하라는 것으로, 현재 보관편의를 위해 각각 3쪽으로 잘라 첩장해 원상을 변형시켰으며 부분적으로 글자가 마모돼 있다. 
 

<천안 광덕사 조선사경>은 보물 제1247호로 같은 날 지정됐다. 광덕사에 전해지는 사경(寫經)으로, 불경의 내용을 정성스럽게 옮겨적고 화려하게 장식한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부모은중경’과 ‘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이 쓰여있다. 
 

‘부모은중경’은 부모의 은혜를 10가지로 나눠 설명하고 은혜를 갚기 위해 공양하며 경전을 읽고 외울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은 부처의 힘을 빌리거나 수행을 통해 모든 죄악을 없애고 장수하는 법에 대한 가르침이다. 
 

이들보다 두달쯤 늦게 보물로 지정된 <광덕사 노사나불괘불탱>이 있다. 보물 제1261호로 1997년 8월8일 지정됐다. ‘괘불’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열 때 법당 앞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불화를 말하며, 광덕사의 괘불은 노사나불을 중심으로 그린 것이다. 전체적인 구도는 머리에 보관을 쓴 노사나불을 다른 형상보다 크게 그려 중앙에 배치하고 주위에 2대보살, 2대제자, 사천왕을 그려넣은 모습이다.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1998년 12월23일 지정됐다. 호두나무의 나이는 4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19.2미터쯤 되며, 나무 앞에는 ‘유청신 선생 호두나무 시식지’란 비석이 세워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700년 전인 고려 충렬왕 16년(1290년) 9월에 영밀공 유청신 선생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올 때 호두나무의 어린 나무와 열매를 가져왔다. 어린 나무는 광덕사 안에 심고 열매는 유청신 선생의 고향집 뜰 앞에 심었다고 전해지나 이 나무가 그때 심은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도지정문화재 3점 

도지정문화재로는 ▲광덕사 부도 ▲광덕사 3층석탑 ▲천안 광덕사 삼세불도가 있다. 
 

<광덕사 부도>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85호로 1978년 12월30일 지정됐다. 부도는 대웅전에서 북쪽으로 150미터 떨어진 산기슭에 4기의 부도가 자리하고 있다. 각각 청소당 부도, 적조당 부도, 우암당 부도, 무명 부도라 한다. 

청소당 부도는 청소스님의 사리를 모신 부도로, 광덕사 사적기에 따르면 조선 현종 13년(1672년) 경에 부도를 세웠다고 있다. 
 

<광덕사 3층석탑>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20호로 1985년 7월19일 지정됐다. 전체적으로 통일신라의 일반적인 석탑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아래층 기단의 기둥장식이 생략되고 지붕돌 받침이 4단으로 줄어드는 점 등으로 보아 고려 전기에 세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천안 광덕사 삼세불도>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90호로 2007년 10월30일 지정됐다. 광덕사 대웅전의 후불탱화로 1744년 조성됐다. 원래는 중앙에 영산회상도, 왼쪽에 아미타회상도, 오른쪽에 약사회상도가 봉안돼 있었으나 1991년 약사회상도가 분실된 바 있다. 

안정된 구도와 원만한 인물표현, 유려한 필선, 뛰어난 채색 등 18세기 전반 불화의 형식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문화재자료 4점

문화재자료도 ▲광덕사 대웅전 ▲광덕사 천불전  ▲광덕사 석사자 ▲광덕사 부도가 있다. 
 

<광덕사 대웅전>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46호로 1984년 5월17일 지정됐다. 광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자장율사가 지었다고 하며(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이후 흥덕왕 때 진산조사가 다시 지었다. 임진왜란으로 불타버리기 전에는 경기도와 충청도 지방에서 가장 큰 절 중 하나였다고 한다. 

중심법당인 대웅전은 1983년 완전 해체해 복원했는데 처음보다 크게 세웠다. 해체시 발견된 대형 주춧돌이 통일신라의 양식이어서 광덕사 창건시기를 알 수 있게 했다고 한다. 
 

<광덕사 천불전>도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47호로 위 대웅전과 같은 날 지정됐다. 1975년 완전히 해체해 복원했으며 1998년 화재로 소실돼 2009년에 다시 복원했다고 한다. 앞면 5칸, 옆면 3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광덕사 석사자>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52호로 같은 날 지정됐다. 대웅전으로 오르는 계단 양쪽에 놓여있는 2기의 돌사자상을 말하며 사람 얼굴 모양을 하고 있다. 몸통부분은 생략된 채 머리부분만 조각되어 있고 앞다리는 직립하였으며 꼬리는 짧게 선으로 표현되어 있다. 
 

<광덕사 부도>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53호로 같은 날 지정됐다. 이곳에 부도는 모두 4기이나 답신에 ‘진산화상’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부도 1기만 해당된다. 부도 꼭대기에는 탑신과 한돌로 이루어진 꽃봉오리 모양의 머리장식이 솟아나 있으며, 각 부분에 특별한 꾸밈을 두지 않은 통일신라 후기의 작품이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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