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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와 관련 없는 ‘비정상 자궁출혈’ … 원인은?

등록일 2022년10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양은정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산부인과

많은 가임기 여성들이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궁출혈을 경험하게 된다. 출혈이 반복된다면 원인을 찾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상 생리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나 28~35일 주기로 3일~7일 동안 생리대를 충분히 적실 정도의 출혈이 있는 것을 말한다. 그에 반해 비정상 자궁출혈은 정상적인 생리 주기에서 벗어나 불규칙한 주기와 다양한 기간으로 관찰되며, 소량의 출혈을 보인다.

호르몬 불균형, 근종 등 원인 다양

비정상 자궁출혈의 원인은 기능적 원인과 기질적 원인으로 구별된다. 기능적 원인으로는 일시적인 호르몬 불균형에 의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불규칙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출혈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또한 기질적 원인으로는 자궁근종, 자궁용종, 자궁내막암, 임신 합병증 등이 있으며, 때로는 피임 방법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원인 만큼 다양한 검사 필요

가장 먼저 생리주기, 생리양, 생리통, 비정상 자궁출혈의 가족력, 혈액질환 여부 등을 확인한다. 그 외 비정상 자궁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약제나 한약(와파린, 헤파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경구피임약, 은행, 인삼, 익모초 등) 복용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검사를 통해 임신 검사, 전혈 검사, 갑상샘 자극호르몬 검사, 자궁경부암 선별 검사, 클라미디아 균검사 등을 시행한다. 갑상샘 기능 항진이나 저하 모두 비정상 자궁출혈의 원인이 된다. 조기 폐경, 당뇨, 다낭 난소 증후군 등은 무배란성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평가도 해야 한다. 
비정상 자궁출혈의 원인 진단을 위한 일차 영상 검사는 질초음파 검사다. MRI는 다발성 자궁근종 수술 전 자궁근종의 수와 위치를 확인하거나 자궁 선근증의 진단에 이용될 수 있다. 비만, 다낭 난소증후군과 같은 무배란성 주기를 가지는 여성에서는 자궁내막의 병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궁내막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자궁내막 조직검사는 적절한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비정상 자궁 출혈을 보일 경우 모든 연령대의 여성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원인 규명 후 내과적 또는 외과적 치료

비정상 자궁출혈은 흔하지만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치료 방법도 복잡하다. 병력에서 자궁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 복용력이 확인되면 약을 중단하거나 대체해야 한다. 진찰에서 감염의 징후가 있을 때에는 만성 자궁내막염을 고려하여 임질과 클라미디아 세균 검사를 시행하고 항생제를 투약한다. 또한 자궁용종이 확인 되면 자궁경하 절제술 또는 소파수술로 제거하든지 추적 관찰한다. 폐경 전 여성에서 발견되는 자궁용종의 1.7%만이 악성 변화를 보이지만, 비정상 자궁출혈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 악성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제거하는 것이 권고한다.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은 환자의 상황에 따라 내과 또는 외과적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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