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권에는 더 이상 적수가 없다. 이제 전국을 평정한 후 국제무대로 나간다.”천성중(교장 이택기)-천안정보고(교장 박준구)를 잇는 학생유도부(감독 안재호) 는 이제 국내에서 가장 튼튼한 조직력과 개인기를 갖추게 됐다.그것을 입증한 것이 지난달 5일(목)∼6일(금) 이틀간 서산시에서 동시에 치뤄진 <제84회 전국체전 충남대표 선발전>, <제18회 충남도지사배 유도대회>, <제46회 충남도회장기 초·중·고·대·일반 단체유도대회>, <제35회 충청남도 체급별 개인유도 선수권대회> 등 충남권에서 가장 권위있는 4개 대회를 동반 우승한 것이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던 천성중 유도부(75년 창단)는 지난 98년 사정이 어려워져 일시 해체되기도 했었다. 그러다 2001년 재창단하며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역시 천성이라는 찬사를 받았다.지난 6월 치뤄진 전국소년체전에서는 3학년 남기용(+90㎏) 선수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또한 2학년 정진수(-81㎏)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들과 함께 소년체전에 출전했던 정준호, 박영관, 이원상, 안예훈 선수들도 모두 8강까지 진출했으나 아깝게 4강 문턱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늘고 있어 이들의 전국평정은 결코 어려운 목표가 아니다. 천성중은 지난 2001년 유도부를 재창단하며 선수들뿐 아니라 전교생이 체육시간을 이용해 유도를 수련하고 있다. 유도수련을 통해 학생들 기초체력도 다지고 재능있는 선수도 발굴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현재 1학년 선수 10명 중 7명이 유도에 처음 입문한 일반학생들 중 발굴한 선수다.천안정보고는 최병화, 김선진, 김민영, 박종화 이상 4명의 선수로 올해 처음 창단한 신생팀이다. 이들은 그동안 충남 학생유도계를 지배해온 충남체육고의 독주를 막았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들 중 3명의 선수가 올해 10월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이 모든 결과는 30여년간 유도인의 길을 걸어온 충남유도계의 산증인인 안재호(55·공인7단) 감독의 지도력과 학교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안 감독은 천성중 동문이며 제자이기도 한 김용하(34·공인5단) 코치와 안주영(29·공인4단) 코치를 영입해 폭넓은 개인지도에도 완벽을 기하고 있다. 천성중의 영광이 천안정보고의 영광으로 이어져 국제무대로 나가는 길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