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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막으러 서울로-원천봉쇄 맞서 길거리 시위, 과잉대응 경찰 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막으러 서울로

등록일 2003년06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전면 폐기를 주장하며 톨게이트로 진입하는 천안농민회 회원들이 경찰의 원천봉쇄로 차단되자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전면 폐기를 위한 천안농민 결의대회가 지난 20일(금) 천안과 목천 톨게이트 앞에서 열렸다.천안농민회(회장 정진옥)는 당초 오전 9시부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전면 폐기를 위한 시민서명운동 및 홍보활동에 이어 천안역 광장에서 결의대회와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었다.그러나 읍면 지역부터 경찰의 저지가 시작되자 출정식을 생략한 채 고속도로 진입을 위해 톨게이트로 향했다. 이날 60여명의 천안농민회 회원들이 20여대의 차량을 이용, 톨게이트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병력은 청소차량으로 도로를 막고 고속도로 진입을 저지했다. 이로 인해 일대 도로가 마비되고 차량체증이 1시간 이상 지속됐다.이어 아산농민회와 연기농민회원들이 일부 가세하며 고속도로 진입 시도와 가두시위를 벌였으나 모두 무산되고 말았다.이처럼 고속도로 진입이 무산되자 시내로 방향을 바꿔 시민들에게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의 부당성과 농업현실을 알리며 선전전을 펼쳤다.한편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정안톨게이트 앞에서는 공주·부여·연기 농민회 회원들이 서울 진입 도중 경찰병력에 막혀 대치하자 일부 천안농민회원들은 그들과 합류했다.과잉대응 경찰서장 공개사과 요구한편 천안농민회는 지난 26일(목) 성명서를 통해 과잉대응으로 일관한 일부 경찰을 강력히 비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20일(금) 풍세지회소속 회원 H씨와 L씨 등이 마을 앞에서부터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목이 졸리고, 떠밀려 넘어지고, 차량접촉사고까지 유발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서장의 공개사과와 풍세파출소장의 파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수립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천안농민회는 성명서를 통해 “합법집회에 참가하는 농민을 불법으로 막아선 경찰에 분노한다”고 주장했다.특히 과잉대응으로 일관한 풍세파출소장은 행사 이후 농민들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무응답,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며, 경찰서장의 충분한 해명과 책임자 처벌이 따를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농민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왜 반대하나농민회측에서 제기하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의 문제는 국내 농업을 포기하고 농민을 말살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한다.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1천80개 농축산 품목이 10년내에 세금도 매기지 않고 수입된다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 마늘협상에서 핸드폰, 자동차 등 공산품과 생명산업인 농업시장을 맞바꾼 사실을 예로 들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은 일부 재벌과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농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또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을 막지 못하면 앞으로 WTO 농업협상과 쌀협상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이상의 요구들마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결국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저지는 국내 농업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생존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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