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신면 백자리 일원은 인체의 부기를 빼주고 체형을 산뜻하게 해준다는 황토에서 재배된 메론이 본격 출하되고 있다.
“먹어봐야 맛을 알쥬. 일단 먹어보고 맛 없으면 그냥 가유”밭에서 갓 따낸 메론을 먹기 좋게 잘라 건네는 시골아낙의 순박한 말투가 정겹다. 천안시 대표적인 특산물로 자리잡은 수신메론이 지난 1일(일)부터 본격 출하에 들어갔다. 수신면 백자리 일원 도로변에는 새하얗게 잘익은 메론이 탐스럽게 진열돼 행인들을 유혹하고 있다.수신메론만의 그윽한 맛과 향기는 먹어보지 않고는 상상할 수 없다고 한다. 말 그대로 먹어봐야 말을 안다. 메론 특유의 달콤한 향과 부드럽게 감기는 맛이 일품이고 먹고 난 뒷 여운이 깔끔한 것이 특징. ▶1면에서 이어짐또한 수신메론의 독특하고 깊은 맛과 향기는 밥 맛을 돋구어 주고 칼슘과 비타민,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인체의 염류농도 조절작용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때문에 입맛 없는 초여름 냉장고 한 켠을 차지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이처럼 수신메론의 맛의 비밀은 인체에 유익한 황토에서 재배된다는 점이다. 또한 당도가 높고 품질이 우수해 한 번이라도 수신메론을 맛 본 소비자들은 다른 메론에서는 맛의 깊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한다.그러나 맛좋은 수신메론도 단 한철에 불과하다. 반짝 생산되는 요즘 6월 한 달이 지나면 내년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더 늦기전에 수신을 직접 방문한다면 메론밭에서 갓 따낸 싱싱하고 부드러운 메론을 맛볼 수 있다.가격면에서도 다른 과일에 비해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수신면 백자리 현지에서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직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최상질의 메론 5㎏들이 1상자에 1만원이면 된다.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는 간혹 소비자들에게 수신메론이 수입산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그러나 수신을 직접 방문하면 밭에서 직접 따는 과정을 확실히 볼 수 있다.수신면에서 생산되는 메론은 농가소득에도 톡톡히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올해는 일기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1주일 가량 수확이 늦어졌지만 맛과 품질은 오히려 좋아졌다고 한다. 33농가에서 예상되는 생산량은 5㎏들이 8만∼9만상자로 4백여톤 이상 생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메론 수확으로 가구당 적게는 2000만원부터 많게는 5000만원까지 6월 한 달만에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수신면은 천안시내에서 승용차로 30분 가량 소요된다. 요즘 수신면 도로에는 길가 가득 금계국이 만개해 노란색 물결이 하늘거리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수신면 백자리에서 5∼10분 더 가면 상록리조트와 병천시내가 나온다. 천안 시내에서 한 두시간 드라이브 코스로 이만한 곳은 찾기 힘들 듯. 문의:☎550-2631 수신면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