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천안상록리조트에서 열린 천안종합휴양관광지 사업설명회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경청했다.
지난 96년 대규모 프로젝트로 밑그림을 그리다 지지부진 답보상태에 머물던 천안온천개발사업이 수년간 침묵을 깨고 본격 개발계획을 밝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사업시행자인 고려개발주식회사(대표 오풍연)는 지난 21일(수) 상록리조트에서 성무용 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과 시의회 의원, 지역주민, 언론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갖고 추진계획을 밝혔다.본 사업은 천안시 목천읍 운전리와 성남면 용원리 일원 개발 면적만 22만6348평(74만8259㎡)에 걸쳐 광범위하게 펼쳐진다. 사업비만도 1단계 기반조성공사(1997-2004)에 8백54억원, 2단계 시설사업(2004-2008)에 5천억원 등 총 5천8백54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이날 설명회에서 고려개발(주) 허병철 과장은 “(주)천안온천과 사업시행자인 고려개발(주)의 컨소시엄 형식으로 추진되던 사업이 기반조성사업 초기단계에서 IMF와 자금압박 등 각종 악재로 개발계획이 순조롭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풍연 대표는 “IMF뿐만 아니라 문화재 발굴, 미결토지 해결, 투자유치협상, 공사 용가설도로 개설 등 사업방안 모색으로 사업지연은 불가피했었다”고 설명했다.그러다 올 초부터 고려개발이 독자사업을 추진하면서 5월 현재 1단계 기반조성공사의 공정률을 30%까지 끌어올려 2004년이면 무난히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고려개발의 협력업체로 미국 디즈니랜드를 설계한 저드파트너쉽(토지이용계획), (주)해륙개발(단지개발계획), (주)희림건축(건축설계계획) 등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려개발측은 사업설명회에서 천안시의 민자유치계획에 의한 사업으로 공적 성격이 강한 만큼 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절실히 요구됨을 강조했다. 성무용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민자유치사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낙후된 동부지역에 힘을 주고 천안의 균형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천안종합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또한 천안종합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에서 천안시가 참여할 수 있는 직·간접적 투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문화, 예술, 쇼핑, 휴양, 관광을 하나로고려개발은 천안종합휴양관광지 개발 방향을 온천수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신개념 리조트형 신도시로 설정했다.개발의 핵심인 온천개발은 탄산온천으로 하루 최대 6천2백톤 확보가 가능하고 그중 가용량은 3천2백톤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리적으로 수도권 반경 1백㎞ 이내에 위치한 점과 경부고속도로 목천 TG, 청주국제공항,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독립기념관과 유관순사우 등 인근 관광자원과 접목 돼 이용자 유치가 매우 유리하다고 사업성을 높게 평가했다. 개발규모도 천안시 불당동 택지개발조성사업 수준으로 상업, 문화, 위락, 휴양 중심시설로 광역형 신도시 개발성격을 띄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시민의 여가, 휴양, 위락 활동과 함께 생활에 따른 각종 편의시설을 확보해 도심 분산기능까지 수행한다는 방침이다.단지개발이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공사근로자 연인원 80만명의 고용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상근인원 1만명 등 총 2만4000명의 인구유입과 일일 방문객 2만5000명, 3650억원의 외부자금 유입, 연간 95억원의 세수증대 효과도 거둘 것이라고 고려개발측은 설명했다.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차수철 사무국장은 “대규모사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 앞서 지하수 개발 등에 따른 인근지역에 미칠 환경적 영향도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6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자되는 단지개발이 당초 계획대로 투자자를 확보해 끌고 나갈 수 있는지, 이용객 유치조건이 타 지역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지 입체적 조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