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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를 통해 세상과 맞짱

세상과 맞짱

등록일 2003년05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선수단 출사표“스포츠를 통해 세상과 맞짱 한 번 떠보자.”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천안출신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좌식배구선수단 박광순 감독과 최재훈 코치를 비롯한 유황규(43·쌍용동) 이옥철(34·성남면) 송영주(31·당진군) 이태석(34·성정동) 박노철(37·쌍용동) 모관순(37·봉명동) 유동욱(36·목천읍) 손기석(33·신부동) 김인석(30·성정동) 등 9명의 선수.▲휠체어 배드민턴 신길수 감독을 비롯한 유승호(45·쌍용동) 최재석(30·쌍용동) 박종수(51·원성2동) 김성규(34·풍세면) 등 4명의 선수.▲보치아 김영권(26·쌍용동) 임신혁(34·구성동 죽전원) 이용진(·공주) ▲싸이클 남기수(38·직산읍) ▲휠체어펜싱 한두희(36·직산읍) 이유미(25·성거읍) ▲휠체어사격 안경희 선수 ▲역도 설병석(27·업성동) ▲육상필드 이은식(25·업성동) ▲탁구 이경훈(25·업성동) 등이다.이들은 한결같은 소망이 있었다. 올해 열리는 장애인체전을 계기로 지역에 보다 많은 장애인체육시설을 갖출 수 있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또한 세상과 등지고 살아가는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세상으로 나와 스포츠를 통한 재활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멋지잖아, 휠체어 펜싱-한두희, 이유미 선수“왜 펜싱을 하냐구요? 폼나고 멋지잖아요.”가장 멋진 자세와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목표다. 너무나도 유명한 한두희, 이유미 선수 이야기는 새삼스러울 것 조차 없다(본보 2002년 12월21일자 보도).한두희 선수와 이유미 선수는 지난해 나란히 아태장애인체전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한두희 선수는 1급장애로 자신보다 장애정도가 덜한 선수들을 맞아 값진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그리고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휠체어펜싱 동호회도 창설했다. 이들은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모습은 아마도 펜싱복장을 갖추고 검을 휘두르는 자기 자신일 것이라고.물론 이번 체전의 목표는 우승이다.장애를 뛰어넘은 두 바퀴 싸이클-남기수 선수88서울장애인올림픽대회 출전, 2002 부산아태장애인경기대회 출전, 87∼89 전국 장애인체육대회 4차례 우승.싸이클 남기수 선수의 화려한 경력이다. 남 선수는 최근 4∼5년간 직장생활 등을 이유로 운동을 하지 못하는 공백기를 맞았다. 그러나 전국장애인체전을 앞둔 요즘 내고장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일념으로 싸이클 로울러 위에서 하루 3∼4시간 비지땀을 쏟고 있다.비장애인 중에서도 남 선수의 싸이클을 앞지를 사람은 아마도 드물 것이다. 힘들다, 그러나 한다 보치아-김영권 선수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힘들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것은 비장애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열심히 하겠다. 그리고 결과를 기다리겠다. 최선, 능력한계도 넘는다-휠체어 배드민턴 팀전국 장애인체육대회를 준비한 것은 불과 5개월 남짓.비록 역사와 경력은 짧지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려는 의지 아닌가. 우승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가 좋아서 열심히 할 뿐이다. 그것으로 만족한다.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겠다-한빛회 좌식배구단“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겠다.”좌식배구 충남대표단 박광순 감독의 각오다. 한빛회 좌식배구팀은 지난 99년 창단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총16개 좌식배구팀이 있다. 그들은 주로 지난 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을 앞두고 창단된 전통을 자랑하는 팀이 대부분. 그러나 늦은 발동이 오히려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창단 당시 변변한 연습장 하나 갖추지 못해 한겨울에 얼음장처럼 차가운 바닥에서 뒹굴며 시련을 겪어야 했고, 한여름엔 찜통 같은 더위와 맞서 싸워야 했다.공간사용도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이들이 그나마 안정적으로 운동을 하게 된 것은 장애인체전을 앞둔 최근 몇 달에 불과하다.이들의 목표는 ‘우승’이다. 송영주 선수와 이태석 선수는 지난해 아태장애인체전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던 재능있는 선수들이다. 이옥철 선수는 중복장애를 안고 세상과 등지고 살다가 배구를 통해 세상으로 나왔다. 그 누구보다 건강한 몸을 가졌던 송영주 선수는 사고로 경추를 다쳐 장애를 입은 고통을 배구로 극복했다. 모관순 선수는 장애인 부부로 자녀까지 장애가 유전되는 정신적 충격을 배구로 극복했다. 누구 하나 사연 없는 선수가 없는 팀이다. 그만큼 정신무장이 강하다.무엇보다 이들을 강하게 만든 것은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세상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반드시 우승한다는 각오다.시합이 코앞에 닥친 요즘 이들은 봉명초등학교(교장 김종길) 실내체육관에서 막바지 훈련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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