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구 단국대 교수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능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수상은 개인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의료수준을 한 차원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값진 결과물이다.”단국대학병원 이정구 교수(62·이비인후과)의 연구논문이 미국의 이비인후과학회중 가장 권위있는 The Triological Society에서 최우수 논문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따라 이정구 교수는 학회에서 수여하는 2003년 에드먼드 프린스 파울러상(Edmund Prince Fowler Award)을 받는다.에드먼드 프린스 파울러상은 미국이비인후과학회 회원이 되기 위해 제출된 논문 중 매년 가장 우수한 기초연구 논문에 주는 상이다. 또한 미국의 많은 명망있는 대학의 이비인후과 주임교수와 과장들이 받은 바 있는 큰상이다. 특히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받는 영예로운 상이기도 하다. 이는 단국대학교 의과대학뿐만 아니라 국내 의료수준을 한차원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병원측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능력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이 교수는 오는 4일(일)부터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미국이비인후과학회 종합학술대회 중 The Triological Society의 학술대회에서 수상과 함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The Triological Society는 1895년에 창립된 미국의 이비인후과 학자들로 구성된 학회 중 가장 권위있고 명성이 높은 학회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1만명 이비인후과 전문의사 중 정규회원은 불과 5백명 안팎으로 입회가 어렵다. 정규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학문 활동이 있는 학자들 중 예비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박사학위 정도의 심도깊고 격식 높은 논문을 제출해 심사에 통과해야 정규회원이 될 수 있다.이정구 교수는 ‘혈소판활성인자의 산화질소로 매개된 청각 감소 유발’이라는 주제로 수상 논문을 발표한다.연구결과 이 교수는 ‘혈소판 활성인자는 중이염을 유발하고, 만성 중이염으로 가는 중요한 인자로 중이염의 과정동안 내이로 침투돼 유모세포를 손상시키고 청각감소를 유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산화질소를 통해 청각 감소를 일으키므로 산화질소를 중화시키는 엘 나메를 사용해 혈소판 활성인자 길항제를 사용할 때보다 더 효과적으로 청각 감소를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이다.이정구 교수는 1965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여년간 미국 일리노이즈 의과대학 등에서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1992년 단국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주임교수로 부임한 이 교수는 같은 대학 학장, 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과학기술부 한국과학재단 지정 의학레이저 연구센터 소장으로 재직중이며 대한광역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년을 2년반 남긴 이정구 교수의 연구실은 오늘도 밤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