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는 물론 국적까지 초월한 철인들의 대제전이 지난 20일(일) 천안상록리조트와 그 주변 도로에서 4백여명의 철인선수와 그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옥惻 20일(일) 충남트라이애슬론경기연맹(회장 임영갑) 주최로 상록리조트 및 인근 도로에서 제9회 천안상록듀애슬론대회가 4백여명의 철인과 그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밤새 내린 봄비로 온 대지가 촉촉히 젖어 만물이 생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는 전국의 철인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장이 되었다.이번 대회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10여명의 외국인 출전 선수 중 3명이 순위권에 진입한 점이다. 종합우승은 캐나다 출신의 그레이그(31) 선수가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30대 남자부는 저스틴 마틴 선수가 3위를, 40대 여자부에서는 델라 에드먼즈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경기를 주최한 충남트라이애슬론경기연맹 박승욱 부회장은 “철인경기가 생활체육으로 자리잡은 서구유럽 등 선진국의 약진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국내에도 급격한 저변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마라톤 강국의 면모가 철인경기에서도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 선수는 문민석(6·서울) 선수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 철인의 투혼정신으로 완주해 우승보다 값진 감투상을 받았다.반면 최고령 선수는 김홍규(76·서울) 선수로 노익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 두 선수는 70년의 세월을 초월한 철인으로 하나되는 축제를 맘껏 즐겼다.천안시청 민원과에 근무하는 이기혁(57) 과장은 매년 대회에 출전하고 있으며, 올해는 50대 남자부에서 3위를 차지했다. 천안시청 총무과 최관호(47) 담당은 5년 연속 출전해 완주함으로써 감투상을 수상했다.임영갑 대회장은 “2004년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지역에서도 선수발굴과 육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트라이애슬론은 생활체육으로 확대 보급되고 있기 때문에 엘리트 선수의 성장속도는 늦더라도 더욱 깊은 뿌리를 간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