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사회봉사를 실천하는 건강한 어머니들의 아름다운 선행이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사진은 빵드리아 모임).
건강한 어머니들의 아름다운 선행이 미담으로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미담의 주인공은 천안시 여성회관에서 제과제빵, 양재, 한국무용 과정을 수강한 어머니들. 어머니들은 교육 분야별로 동우회를 구성해 소외된 이웃이나 육아시설, 장애시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빵을 나누어 드리는 아줌마’라는 의미를 가진 제과제빵 동우회 ‘빵드리아’(회장 박춘예)는 3년 전 결성돼 지금까지 29차례에 걸쳐 천안시 관내 무의탁노인, 장애인, 국민기초생활대상자 등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구운 빵을 나눠주는 행사를 갖고 있다.강의가 없는 매월 첫째주 목요일이면 어김없이 빵드리아 아줌마들이 여성회관 제빵실로 모여든다. 아침 8시 계란반죽을 시작해 정오가 지나서야 완성품이 나온다. 박춘예(42·쌍용동) 회장은 “그동안 갈고 닦은 제빵기술을 이웃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 기쁘다”며 “매 학기가 끝날 때마다 회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빵드리아는 현재 3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의류제작과 수선 기술을 익히는 양재반 동우회 ‘한올’(회장 신현순)은 매주 화요일 성거읍에 위치한 익선원을 방문해 신생아 돌보기와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한올은 매주 정기적으로 익선원 영아동을 방문해 대리엄마 역할을 도맡아 한다. 신현순(45·아산시 음봉면) 회장은 “따뜻한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가장 필요한 어린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올회 어머니들은 아이들에게 밥먹이는 일부터 세탁, 청소, 책읽어 주기 등 풍부한 육아경험을 토대로 넉넉한 사랑을 베풀고 있다.한국무용 동우회 ‘춤사위’(회장 김은주)는 장애시설인 죽전원을 매월 넷째주 화요일마다 방문해 위문공연을 실시하고 있다.현재 1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춤사위는 죽전원뿐만 아니라 경로 위안잔치나 천안시의 각종 행사에도 참여해 우리가락과 우리춤을 선보일 계획이다.어릴적 무용을 하다 몸이 약해 중도에 포기했었다는 김은주(50·쌍용동) 회장은 “다시 무용을 시작할 수 있어 기쁘고, 외롭게 살아가는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공연할 수 있어 보람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