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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귀신, 똥귀신 물러나라

잡귀신, 똥귀신 물러나라

등록일 2003년04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농민회는 지난 29일(토) 천안역 광장에서 영농발대식을 갖고 무사풍년을 기원했다. 민족 대단결로 무사태평, 풍년 기원“유세차, 이천삼년 삼월하고도 스물 아흐레 꽃피고 화창한 맹춘지절 얼씨구 날도 좋아라.한?칠레 자유무역 못된 잡귀신 국회비준 반대에 걸려 죽게 하옵시고, WTO 쌀수입 개방 못된 똥귀신 남북 화합단결로 무찌르게 하옵소서.평생 허리 굽도록 농사만 짓고 살아온 농민들 얼굴에 주름 펴주옵시고 날마다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도록 비 바람 햇볕 내려주시옵소서.무력 침략하는 전쟁귀신은 세계 평화로 막아주시옵고, 남북분열 일삼는 귀신은 평화통일 민족대단결로 쫓아내 주시옵소서.태풍, 홍수, 가뭄, 우박 못된 것들을 다 막아주시옵고 가을에 풍성한 수확으로 천지신명께 감사의 제를 올릴 때까지 지켜주시옵소서.건강, 장수, 사랑, 행복, 웃음 많이 많이 가져다 주시옵소서.차린 음식 맛나게 드시옵고 이제껏 비옵는 염원 가슴 절절하게 애원하는 소원 다 들어 주시옵소서.”축문을 낭독하는 구구절절마다 이땅의 현실과 농민들의 애틋하고 간절한 소망이 담겨있다.천안농민회(회장 정진옥)는 지난달 29일(토) 천안역 광장에서 천안지역 농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농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농민들은 오천년간 민족의 먹거리를 제공하고 민족의 생명을 지켜온 농업이 벼랑 끝에 서있다며 시민들 앞에 호소했다.특히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농업은 천덕꾸러기가 됐으며, 2004년 있을 WTO 재협상에서 수입개방이 기정 사실인 것처럼 정부는 농민들과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폭로했다.이날 천안농민회 정진옥 회장은 화재참사로 죽거나 병상에서 고통에 신음하는 어린 축구꿈나무들을 위해 애도와 위로의 말을 전하며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이 시대의 비극”이라고 말했다.이어 “자동차와 냉장고가 민족의 생명줄인 밥을 대신할 수는 없다”며 “만업의 기본인 농업을 무시하고 천대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따를 것”이라고 위정자들에게 경고했다.이날 농민회 회원들을 비롯한 천안지역 농민들은 영농발대식을 통해 결의를 다졌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 반대 ▲WTO쌀수입 개방 반대 ▲이라크 침략, 한국수입개방 강요하는 미국반대 ▲농업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현정부에 요구했다.이날 풍년기원 영농발대식을 마친 농민들은 반전평화를 외치는 민중집회에 합류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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