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농업기술센터는 경영비 절감과 지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는 녹비작물 보급을 증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 과수원에 땅심을 높이기 위해 호맥이나 연맥, 켄터키블루그라스 등 녹비작물을 심어 초생재배를 하는 농가가 크게 늘고 있다.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96년 천안지역 3농가에 처음 호밀 및 귀리를 이용한 초생재배기술을 보급한 이후 97년 20농가 20ha, 98년 40농가 50ha, 99년 60농가 70ha, 2000년 70농가 80ha, 2001년 85농가 1백ha에 이어 지난해에는 1백농가 1백20ha의 재배면적을 보였으며, 올해는 1백40ha의 재배가 전망된다고 밝혔다.이렇게 녹비작물을 이용한 초생재배가 늘어나는 것은 녹비작물이 뿌리를 깊게 뻗어 오래된 배 과수원 토양의 통기성과 물빠짐을 좋게 하고, 자라난 풀을 베어서 땅에 깔아주면 흙과 비료분의 유실을 방지하게 된다. 또 베어준 풀을 땅에 갈아넣으면 유기질 성분이 크게 늘어나 땅심이 더욱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아울러 과원에 집적된 질소와 인산질비료를 흡수하므로 생리장해를 예방하고, 잡초발생이 억제돼 제초 노동력이 절감됨은 물론 경사지과원의 토양유실을 방지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특히 켄터키블루그라스를 파종하면 배나무 흰날개무늬병의 발병을 억제할 수 있다는 최근 시험자료(대구사과연구소)가 있어 농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한편 농업기술센터 곽노일 배담당은 “환경농업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초생재배기술은 경영비 절감은 물론 땅심을 높이는 탁월한 효과가 있어 과수원 토양개선을 위해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