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면 호두살리기추진위원회(위원장 서태호)의 광덕호두 옛명성찾기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광덕호두살리기추진위원회는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문제가 호두나무 육성과 관리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호두나무의 품종선택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호두나무는 보통 5년 이상 돼야 첫 수확을 할 수 있고 10년 이상 자라야 어느 정도 경제성을 갖출 수 있다. 때문에 그만큼 중장기적 안목이 중요하다.호두살리기추진위원회 회원들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지난 24일(월) 광덕면 지장리 묘포장에 호두묘목 생산을 위한 파종을 실시했다.이날 파종은 시에서 지원된 호두 양묘자금 530여만원으로 7백평의 논을 임대해 다섯가마의 호두에서 상태 우량한 씨호두만을 골라 1만5000알을 심었다.호두살리기추진위원회 서태호 회장은 “국적과 출처가 불분명한 종자를 심는 것 보다 수백년간 광덕의 환경에서 자라난 재래종을 심는 것이 더 큰 경쟁력 확보 방안”이라며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우수품종 묘목을 제대로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이종근 총무는 “현재 파종된 1만5000본의 씨호두 중 발아율은 40% 안팎으로 예상되며 6천∼7천주의 양묘생산이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게 발아된 묘목은 2∼3년간 양묘장에서 기른 후 적당한 토지에 옮겨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임업 임갑영 소장은 “수확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이후에는 안정된 생산량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묘목은 광덕호두의 명성을 되찾는데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호두살리기위원회는 현재 광덕 면내에서 수확과 관리가 가능한 호두나무는 대략 3만주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이밖에도 관리 소홀과 노후로 고사위기를 맞거나 소유인이 불분명한 호두나무도 2만주 정도 더 있는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또한 지금까지 호두수확을 가장 어렵게 한 청설모 퇴치방안도 지속인 연구과제로 남겨두고 있다. 한편 천안농협(조합장 홍재봉)은 지난해 3천1백주의 실생묘를 농가에 보급한데 이어 지난 18일(화)에도 2천4백45주와 실생묘 1천20주를 보급해 농가로부터 호응을 얻었다.서태호 회장은 “천안을 연상하는 가장 상징적인 존재는 광덕호두”라며 “각계의 노력으로 명성뿐만 아니라 생산량과 품질도 곧 전국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