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로 침체돼 있던 천안·아산을 비롯한 충남북부지역 기업경기는 2/4분기에도 지난 분기에 이어 여전히 불안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이라크전쟁과 북핵문제 등 대내외적 불안요소들로 미래상황이 불투명해 소비자와 기업 심리가 모두 불안정한 상황. 거기다 수출둔화에 따른 경기 급냉, 누적된 가계부채, 신용불량자 양산 등 올해 2/4분기 경기는 매우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충남북부상공회의소(회장 김용웅)는 최근 관내 종업원 20인 이상 제조업체 중 업종별로 2백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 전망 조사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가 98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4/4분기 평균 85, 2003년 1/4분기 78에 비해 다소 호전된 수치지만 여전히 100미만으로 경기둔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업종별로도 섬유업 82, 화학업 75, 기계·금속업 90으로 매우 어려운 현실이 반영되고 있다. 섬유경기는 전반적인 국내경기 침체와 중국과의 경쟁심화, 수출가격하락, 인건비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지난 분기에 이어 침체가 예상된다.화학업은 세계적 공급과잉과 이라크 사태 등 대외여건이 불안해 전분기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계?금속업은 경기불안심리의 확산에 따른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과 세계적 공급과잉현상 및 각국의 통상압력이 가중되는 등 전반적인 경기상황은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반면 전기?전자업은 118로 호전되리라는 다소 희망적인 예측이다. 기타 제조업도 103으로 나타나 위안을 삼고 있다.전기?전자업은 업체들의 국내외 수요확장을 위한 전략적 마케팅 강화와 신제품 출시를 통한 신규 수요 및 대체 수요 확대의 노력에 힘입어 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번 조사를 담당한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전종욱씨는 “관내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LCD를 비롯한 자동차, 통신기기 수출은 증가했다. 반면 수요 회복 지연과 공급과잉으로 반도체 업계의 어려움이 예상되며 주가, 환율, 유가 등 경제불안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주가, 환율, 유가 등 경제 불안요소들도 상존해 경기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충남북부상의는 정부에서 성급한 경기 부양보다는 경제 안정에 중점을 두고 탄력적 대응에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거시경제 안정을 위해 재정, 세제, 금융정책이 조화되는 정책조합을 강구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