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구제역 발생가능성이 높은 3∼5월을 구제역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방제단 운영 등 비상시 대처하기 위한 관계자회의를 가졌다.
2000년 4월 구제역 발생 이후 지난해 또다시 5월2일부터 52일간 경기도 안성 등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천안과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축산농가를 공포로 몰아넣었다.이에 천안시 축산과는 3월부터 5월까지 구제역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방제단을 운영키로 했다. 또한 긴급상황시 방제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0일(월) 시청회의실에서 축산관련 단체와 조합, 읍면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이날 회의를 주재한 최영복 산업경제국장은 “구제역이 발생하거나 발생 징후가 보이기 때문에 회의를 소집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구제역 발생률이 가장 높은 3월부터 5월까지는 조금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회의소집”이라고 말했다.이어 축산과에서 준비한 구제역 관련 자료 및 현황을 소개한 뒤 축산농가에서 주의할 점을 당부하고 협조를 구한 뒤 토의를 가졌다. 역학조사결과 수입 건초에 돼지 분비물이 오염된 채 반입됐거나 해외 여행객의 오염된 신발이나 의복, 불법으로 들여온 축산물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지난해 5월2일부터 52일간 발생했던 구제역은 안성, 진천 등 4개 시군에다. 당시 돼지 15건 3백88두, 젖소 1건 1두였으며 천안과 인접한 지역이었다는 점이 더욱 공포스러웠다. 현재 천안지역의 발생 가능성이 어느 곳보다 큰 이유는 종축장을 비롯한 50개 육가공 공장과 5개 도축장이 있어 외지의 축산물들이 대거 유입된다는 점이다. 이에 시는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27개 반으로 구성된 방제단을 연중 운영키로 했다.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축산농가 대표들은 방제인력지원을 요구했다. 또한 사슴농가의 경우 방역범위가 넓기 때문에 방역활동에 애로가 많고 방문했을 때 출입문이 잠겨있을 때도, 많아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염소 1마리 때문에 원거리를 방문하는 일도 있다며, 소규모 축산농가에 대한 대책마련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밖에도 도로방역시 신호에 걸릴 경우 엔진을 정지시켜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차질을 빚는다며 우선통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