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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데이트-수입개방 해법은 ‘품질’ 그리고 ‘술’

‘품질’ 그리고 ‘술’

등록일 2003년03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값싼 칠레산 포도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안전성이 확보되고 품질이 우수하다면 소비자들은 분명 비싼값을 치르더라도 국내산 포도를 찾을 것이다. 그리고 남는 포도는 와인과 증류주로 가공해 판매하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농가들의 공통된 의식과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농업회사법인 (주)두레양조 권혁준(41?입장면 신두리) 대표의 말이다. 권 대표는 한때 전국 최고의 농협소득을 자랑하던 입장면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농가의 단합된 힘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입장면은 지난 96년 이전까지만 해도 도시로 떠났던 젊은이들이 귀향하는 축복받은 땅으로 전국 농민들의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축복과 풍요는 오래 가지 못했다.수입개방, 특히 세계 최대의 포도수출국인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체결로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현재의 위기는 정부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책임도 분명히 있음을 지적했다.“사전준비가 없었기 때문에 혼란과 동요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농가들의 의지를 하나로 모은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권 대표는 지난 96년 8월 농림부의 포도수입개방 발표 이후 오늘의 상황이 올 것을 직시해 포도산업을 연구해 왔다. 값싼 칠레산 포도가 국내시장을 잠식할 경우 입장에서 생산된 포도를 단계별로 나눠 완벽한 상품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재배 면적 확대와 기술 수준 향상은 과잉생산을 가져왔고 결과적으로 가격폭락으로 이어졌다. 또한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면적을 관리하는 농가에서의 품질 저하는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포도농가들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질적으로 떨어지는 포도는 과감히 도태시켜 품질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우수한 품질의 포도가 생산되면 일본 등에 수출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남는 것은 가공해서 판매하면 결코 수입개방에 위축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이에 앞서 권 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포도재배 농민들의 공통된 의식과 참여다. 권 대표는 지난 2000년 농업회사법인 (주)두레양조 법인설립, 농림부장관 추천 주류제조면허 취득,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이어 2001년 공장 건축을 착공했으며 2002년 ‘두레앙’으로 상표출원까지 완료했다. 그리고 올해 연말에는 생산과 시판이 이뤄질 예정이다.이를 위해 이미 52농가 1억3260만원의 출자금, 농림부 융자 1억원, 국고 보조금 5450만원을 지원받아 총 2억8710만원으로 지난해 공장 연면적 120평, 탱크 9개, 제경 파쇄기 및 모노펌프, 제어기를 구비해 5만ℓ 규모의 포도주 생산기반을 갖추었다.“농민 한사람 한사람이 출자해 만든 기업이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 두레양조를 통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 부를 나눈다면 더 이상 수입개방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두레’라는 이름도 농민들이 함께 수입농산물에 공동대응을 모색하자는 의미에서 만들어 졌다. 권 대표는 “함께 하는 힘은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때 더 커질 것”이라며 천안의 대표적인 특산물 거봉포도를 함께 지켜낼 시민주주를 모집하고 있다. 출자기준은 1구좌 10만원 액면가 1만원권 주식 6주가 배당된다. 출자자는 공장 가동 후 발생하는 이익도 배당된다. 문의:☎585-8213 농업회사법인 (주)두레양조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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