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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 차질

등록일 2001년05월1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이 토지매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사업차질을 빚고 있다. 토지매입 절반에 그쳐 공사 차질 우려, 토지주 현실보상 요구 천안시 구룡동과 풍세면 미죽리 일원에 조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던 천안영상문화복합단지조성사업이 토지주와의 갈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99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 고시되며, 15만평 부지에 7백29억5천만원(민자 5백47억원, 국비 1백82억5천만원)이 투자되는 본 사업은 현재 토지매입이 51.2%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월) 토지주와 간담회를 갖는 등 사태해결에 나섰으나, 그 성과는 미지수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민종기 충남도 경제통상국장은 “사업진척이 안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업을 취소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심지어 본 사업이 사기가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업주체인 코아측에서는 “실시계획승인 이후 조성사업에 착공하려 했는데 토지주의 비협조로 부지매입이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토지주들은 코아측이 전혀 접촉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제수용이나 매입가 조정 등 브로커를 이용한 각종 악성루머가 난무하고 있어 불안과 동요가 일고 있으며, 코아측의 불성실하고 기만적인 태도에 분노까지 느낀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토지감정 결과를 알리지도 않아 자신의 토지가 얼마인지조차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코아측은 브로커를 고용해 악성루머를 퍼뜨렸다는 주민의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다만 지역정서에 밝은 지역사람을 고용해 주민접촉을 시도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토지감정 결과를 토대로 주민과 협의매수를 시도하려 했으나, 실 거주지와 토지등기상 주소지가 일치하지 않아 통보가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다. 주민들은 지역발전이라는 명분에 밀려 대대로 물려온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내주는 것도 억울한데, 현실보상도 받지 못한채 쫓겨나야 하는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외지에 나가서 할 수 있는 일도 오로지 농사밖에 없는데, 보상금으로 외지에 나가서 같은 농토를 구입한다는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민 국장은 코아측의 협의매수 미흡을 지적하며, 6월말 준공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강제수용도 생각해 볼 때가 됐다고 언급해 간담회에 참석한 토지주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주단지를 비롯 진입도로, 용수 공급시설, 오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이 내년 말까지 완료 예정이다. 그러나 토지매입이 늦어질 경우 공사기간 부족 등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를 마친 한 토지주는 “지역발전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몰라도, 원주민 생계수단을 박탈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역발전을 명분으로 또다른 지역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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