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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천읍 지산리-‘개발의 끝은 어디인가’

‘개발의 끝은 어디인가’

등록일 2003년02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마구잡이식 난개발로 승천천 최상류 지역은 오염에 찌든 채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 모르겠다. 내가 어쩌다 이 자리까지 왔는지도 모르겠다. 언젠가는 원주민 모두가 개발의 희생양으로 마을을 떠날 수밖에 없는 사태가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지난 17일(월)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신계2리 윤삼병 이장을 만났다.처음엔 골프장 예정부지 주변 지산 1·2리, 교천리, 신계 1·2리, 천정 1·2리 등 7개 마을이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그러나 언제부터인지 3개 마을이 골프장 건설을 찬성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제 남은 4개 마을이 합심해 골프장 건설계획을 저지하며 반대주장을 펼쳤다. 그러다 2개 마을마저 찬성으로 돌아섰다.그 와중에 주민숙원사업 해결, 마을 발전기금 등을 사업자 측에서 제안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또 한 가구당 얼마씩 받아 사용했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소문의 진위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각종 억측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현재 자락은 독립기념관 반대편 흑성산 8부능선까지 잠식당하고 있다. 남양유업, 가스안전공사연수원, 단학연수원, 하이트 물공장, 전원주택 예정부지 등 더 이상 산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바로 이곳은 성남, 수신평야로 이어지는 승천천의 최상류 지역이기도 하다. 윤삼병 이장은 “이미 승천천 인근에 자리잡은 동우아파트, 연합아파트, 프라임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로 인해 하천은 병들대로 병들어 있다”고 말했다.거기다 지산리 인근에 들어선 각종 시설들로 산이 파헤쳐지며, 비가 조금만 와도 하천이 급물살을 형성하고 있으며, 인근 주택은 여름철 침수위기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생활하수 등으로 오염된 승천천을 농업용수로 사용한 이후 논에 맨발로 들어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졌다며, 골프장에서 배출될 농약까지 더하면 승천천 하류는 더 이상 농업 자체가 불가능해 질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곳 주민들은 이미 남양유업공장 건립당시 공장내부의 대형관정개발로 인해 지하수 고갈사태를 경험한 적이 있다.승천천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 보았다. 악취로 진동하는 승천천을 농업용수로 이용하는 농민들은 농토마저 오염되고 있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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