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초의회사상 최초로 구성된 천안시의회 농특위가 3일간 읍면동을 순회하며 현지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농업 관련단체 대표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지난해 10월8일 전국 기초의회 중 최초로 구성된 천안시의회 농촌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김태백·농특위)가 지난 13일(목)부터 3일간 읍면동을 순회하며 현지 주민들과 농업발전을 위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농특위 의원들은 목천읍과 성환읍을 필두로 12개 읍면 지역과 동 지역중 비교적 농업비중이 큰 청룡동과 부성동을 2개 조로 나누어 돌며 현지 농민들의 애로를 경청했다.농특위를 구성하고 있는 의원은 김태백(병천) 위원장을 필두고 김태능(동면) 간사, 신광호(북면), 이지영(성남), 이완희(수신), 류영근(원성1), 이충재(입장), 유진창(풍세), 김민기(광덕), 김남빈(부성) 이상 10명.이들 의원들은 직접 농업에 종사하거나 농업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의원들로 구성돼 현지 농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었다.특히 최근 농업개방과 맞물린 국내 농업현실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시의회 차원의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혀 현지 농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간담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지역마다 거의 비슷한 애로를 안고 있었다.농민들은 최근 정부의 추곡수매가 2% 인하조치에 대한 강한 반발을 표출했다. 또한 FTA협상과 DDA 등 국내외 농업현실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밖에도 농산물 홍보 및 판로확보, 시설농가 유류대 지원, 구제역 방제인력지원, 사슴농가 지원대상 포함, 친환경비료 지원확대, 폐비닐 수거, 농촌주택개량사업지원, 농로포장, 지역특색에 맞는 특수작목 생산단지 조성, 축산분뇨처리지원, 농가부채 금리인하와 상환연장, 균형발전, 도시가스 공급, 특수작목 지원, 농협퇴비가 인하, 농기계 임대사업, 주택개량지원, 농약보조사업지원, 가공농산물 지원, 포장재 현실지원, 건폐율 현실조정, 낙농 및 한우지원 등 요구사항이 봇물을 이뤘다.읍면동 순회 간담회에 이어 지난 19일(수)에는 농업경영인회관 회의실에서 9개 농민단체 임원들과 농업 관련기관 임원들이 모여 천안지역의 농업현안문제를 논의했다.이에 대해 김태능 의원은 “시의회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안타깝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농민들의 현장 애로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경청했다는데 있다”고 말했다.또한 “수렴된 의견들을 정리해 시의회차원에서 해결가능한 부분은 처리하고, 중앙부처나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의회차원에서 건의서를 채택하거나 직접 방문해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농특위는 오는 3월중 전문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들은 장기농업발전계획을 수립하고 4∼5월중 농업수범지역 비교시찰에 들어갈 예정이다.이어 농업관련 예산확보 및 법령을 정비한 후 자유무역협정 대응방안과 농특산물 브랜드사업 및 판로대책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