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수입개방을 대비해 벼농사를 경작하는 농민들의 재배방법이 많이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같은 사실은 천안시가 지난 1월 실시한 새해영농설계교육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응답자료 분석결과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3백32 농가에 대한 품종재배의향조사를 집계한 결과 고품질 벼 재배면적은 설문에 응답한 총 재배면적 3백76.8㏊ 중 96%에 해당하는 3백61.7㏊가 재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당초 천안시가 목표로 한 95%(2002년 89%)보다 높게 나타나 미질 향상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했다.또한 재배를 선호하는 고품질 품종은 추청벼가 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은 남평벼 19%, 주남벼 17%, 일미벼 16%, 새추청벼 13% 순으로 5개 품종이 88%를 차지했다. 고품질 품종을 재배하지 않는 면적은 주로 찰벼, 흑미벼, 향미벼 등 특수미를 재배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함께 올해 비료를 주는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2회를 주겠다는 농민이 73%로 나타났다. 이는 친환경 비료의 사용과 노동력 절감으로 생산비 절감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앞으로 모래논을 제외한 논에서는 비료 주는 횟수가 대부분 2회 이내로 전망되고 있다.병충해 방제횟수는 1회 방제 26%, 2회 방제 55%로 대부분 2회 이하 방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료 사용량이 줄어 병해충 발생이 적어지고 저농약 위주의 농업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이처럼 고품질 벼 재배면적 확대와 비료 주는 횟수가 줄어드는 것은 농민들이 쌀값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수확재배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미질 위주의 고품질재배로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농업기술센터 송순배 기술보급과장은 “앞으로 벼농사는 수입개방에 대비해 최대한 생산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밥맛 좋고 얼굴 있는 친환경 저농약쌀을 생산해야 높은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