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성 시장의 강한 의지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그러나 몇 가지 사안에는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첫번째, 성 시장은 서북부 지역 발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부지역 개발을 위해 5∼6공단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한다. 지역적 특성개발보다는 산업단지 조성으로 균형개발과 지역발전을 가져온다는 것인가. 이러다 천안시 전역을 공업단지화 하겠다는 의도는 아닐까 우려가 앞선다. 두번째, 성 시장은 병천면을 방문해 골프장 건설이 세수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성 시장 말대로 골프장에서 가져다 줄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클 수도 있다.그러나 50년, 1백년 앞을 내다본 입체적 분석이 필요하다. 이미 몇몇 지역에서 골프장 운영으로 지하수가 고갈?오염되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세번째, 5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라는 씨티투어에 대한 막연한 환상도 불안해 보인다. 시는 전입주민 또는 외지 관광객들에게 버스를 제공해 관내 26개 읍면동을 돌며 특화거리 또는 문화유산 탐방을 통해 천안을 알린다는 계획이다.성 시장은 시티투어 순방코스 개발을 각 읍면동에 경쟁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지역에 숨겨진 문화유산 발굴과 체계적인 정비가 이뤄진다는 차원에서 매우 환영할 일이다. 또한 천안을 바로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한다는 계획도 나무랄데 없다. 그러나 일상에 쫓기는 바쁜 현대인, 1가구 1차량시대, 친목단체도 아닌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시에서 제공한 차량에 올라 단체행동을 하며 관광을 즐긴다? 취재기자의 우려가 기우로 끝나길 바란다. 이에 앞서 천안시의 신중한 검토를 요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