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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환천 농경지 오염 심각- 성환천 생산쌀, 현지농민조차 안먹어

등록일 2001년05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성환천 오염이 심각한 가운데 인근 농경지에서 생산한 농작물의 유해성 여부도 의심되고 있다. 농민들은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을 요구하고 있다. 성환천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성환읍 어룡리 인근 농경지 7만5천여평은 오염으로 인한 악취가 진동하는 성환천을 그대로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곳에서 생산된 쌀의 유해성 여부도 의심되고 있다. 성환읍 어룡리에서 논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민은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는 있지만 성환천을 이용해 생산한 쌀을 먹지는 않는다”며 “이미 몇 해 전부터 대부분 농가가 이곳에서 생산된 쌀을 먹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그 심각성을 짐작케 했다. 심지어 한여름에도 맨발로 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호소한다. 논에 고인 물이 피부에 접촉됐을 경우 곧바로 피부병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5년 전부터 이곳의 토지를 매입해 농사를 짓고 있다는 또 다른 농민은 “어쩔 수 없이 성환천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는 있지만, 누군가 이곳의 쌀을 먹고 건강을 해칠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성환천은 천안시 두정동, 직산면, 성환읍 일대의 생활하수가 여과 없이 그대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하천은 검은 빛을 띠고 악취가 진동한다. 하천 바닥은 여과없이 배출된 각종 오염물질들이 가라앉아 있다. 이에 대해 천안시 한 관계자는 “성환천의 오염과 농민의 심정은 잘 알고 있다. 현재 오수정화 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며, 오수를 처리하게 될 하수종말처리장이 완공되는 2004년까지 특별한 대책은 없다”고 말해 더욱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현지 농민들은 “올해도 당장 모내기를 하고, 농사를 지어야 하지만 물공급 대책이 없기 때문에 성환천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2004년 오수처리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다 하더라도, 하루아침에 성환천이 맑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지하수 개발을 통해, 깨끗한 농업용수를 공급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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