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기업경기는 올 연말보다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관내 제조업체의 전반적인 경기는 지난 2/4분기 118을 정점으로 3분기 연속 100 미만을 기록해 경기둔화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충남북부상공회의소(회장 김용웅)가 천안?아산을 비롯한 충남 서북부지역 종업원 20인 이상 제조업체 중 업종별로 분류한 2백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평균 91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 107에 비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예측이다.충남북부상의 김규태 부장은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담보비율 축소와 신용카드 통합관리, 자산소득감소 등으로 내수경기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다 미국경기의 회복속도와 대 이라크 전쟁 가능성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 등 대외적인 경제변수의 불확실한 상황이 증폭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지난 분기에 이어 내년도 1/4분기의 경기도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3분기 연속 침체일로 현상을 설명했다.충남서북부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LCD를 비롯한 자동차, 통신기기 수출이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대출축소와 신용카드 발급제한 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냉각됐다. 결국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됐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침체와 이라크 전쟁 발발가능성에 따라 국제유가와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경제불안요인이 상존하면서 기업의 심리적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충남북부상의는 “정부는 대내외적 악재요인을 불식시켜야 한다. 단기적 효과를 노리는 경기부양대책 보다는 수많은 변수에 대비해 보다 면밀한 분석과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특히 내수와 수출, 설비투자 유도를 통한 부양책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기?전자업 제외한 전업종 침체내년 초 기업경기실사지수 111을 기록한 전기?전자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전기?전자업은 산업용 및 가정용, 전자부품 등 전품목에서 수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동전화기를 비롯한 관련제품이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에 대한 호응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섬유업 83, 화학업 94, 기계?금속업 92, 기타 73으로 제조업 전반적인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이는 주요 수출국의 수요부진, 채산성 악화, 이라크 전쟁우려, 국내소비위축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조사대상 업체가 조사기간 실적과 예측을 전 분기 및 전년 동기와 대비해 호전, 악화, 보합으로 표시하게 한 후 지수화 함. 지수는 0부터 200까지며 100을 기준으로 초과하면 호전 미만이면 침체를 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