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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결재 외면하는 백화점 상품권

백화점 상품권

등록일 2002년12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최근 천안시내 백화점에서 상품권을 발행하며 카드결제를 외면해 소비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특히 연말을 맞아 선물용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현금만을 고집하는 백화점을 제재할 방법은 전혀 없다. 지역 최고의 유동인구를 확보한 쇼핑문화의 일번지인 신부동 종합터미널. 그 중심에 있는 갤러리아백화점과 야우리 백화점은 실제로 상품권 구매때 카드결제가 안 된다.천안지역 백화점업 상권을 양분하고 있는 갤러리아와 야우리의 독점적 지위와 잇속 차리기에 지역 소비자들만 봉으로 잡혀있는 실정이다. 성탄절과 설 명절에 이어 졸업과 입학 등을 앞두고 선물용 상품권 시장은 더욱 성황을 이룰 전망이다. 반면 결제수단으로 카드사용이 일반화된 요즘 카드결제를 거부 당해 발생하는 소비자 불만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할인매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갤러리아백화점과 마찬가지로 법인카드나 현금으로만 구입이 가능하다. 반면 까르푸, 동방마트는 개인카드 결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메가마트는 50만원 미만의 금액만 카드결제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갤러리아 백화점측은 “카드깡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개인카드 사용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야우리 백화점도 갤러리아 백화점과 같은 의견을 보였다. 야우리 백화점측은 “소액상품권 구매자들을 일일이 감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면 50만원 이상 고액상품권 구매고객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해 카드결제를 허용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주부교실 천안시지부 이승자 부장은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측의 일방적인 정책을 비난했다.이 부장은 “일부 부정적인 요소가 우려된다고 해서 대다수 소비자들이 원하는 카드결제를 외면하는 것은 백화점측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불손한 행위”라며 “모든 소비자들을 신용불량자나 불법거래자로 인식하는 백화점측의 태도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상품권 카드결제는 희망사항재정경제부는 지난달 1일부터 법개정을 통해 상품권을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상품권 부정유통을 막기 위해 월 1백만원으로 한도를 제한했다.이와 함께 지난달 27일에는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에서 전국 성인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2.8%가 개인신용카드로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었다.이 단체는 상품권을 직접 구매해 본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85.4%가 상품권 카드결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의 권익보호와 신용사회 정착을 위해 하루 빨리 상품권 카드결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일부 소비자들은 상품권 카드결제를 외면하는 백화점이나 대형유통업체들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벌여서라도 소비자 권익보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상품권 카드결제를 외면하는 천안지역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들은 ‘매장에서 상품권 카드결제를 할 수 없는 것은 본사 방침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라며, 모든 책임은 본사에 있다고 떠넘겼다.본사 상품권 담당자들은 한결 같이 카드결제로 우려되는 각종 문제점을 들었다. 결국 일부 불건전한 소비자들의 책임으로 떠넘겨졌다. 이에 대해 주부교실 천안시지부 이승자 부장은 “고객서비스를 최우선시 해야 할 백화점조차도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며 “소비자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 백화점이라면 머지않아 소비자들의 매서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소비자의 권리, 상품권 당당하게 사용하자 “상품권을 가지고 물건을 구입하려면 왠지 현찰을 지급할 때에 비해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또한 업체측에 필요 이상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있다.”상품권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상품권을 당당하게 사용하는 것도 소비자 권익을 스스로 보호하는 길이며, 무분별한 남발을 막는 수단이 될 수 있다.만일 유통되는 상품권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상품권을 발행한 업체의 책임이지 결코 소비자의 문제는 아니다.때론 그들의 필요에 의해 액면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상품권을 발행하기도 한다. 상품권을 발행해 놓고 그 상품권을 가져갔을 때 외면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소비자단체에 도움을 청해 소비자 권리를 찾을 수 있다.최근 주부교실 천안시지부에는 상품권 관련 현금환불 문제가 심심찮게 접수되고 있다. 이승자 부장은 상품권을 사용할 때 소비자들이 꼭 알아둬야 할 상식을 설명하고,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권리를 찾을 때 건전한 소비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액환불은 1만원권 이상 상품권의 경우 금액의 60% 이상, 1만원권 이하 상품권은 80% 이상 사용하면 나머지 액수를 현금으로 당당히 요구할 수 있다.▲두 장 이상의 상품권을 함께 사용할 경우 물건값이 상품권 총금액의 60%를 넘으면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상품권에 별도 표시가 없는 한 사용장소나 사용기간, 특정상품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상품권 유효기간은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발행일로부터 5년이다.▲상품권 발행업체가 부도난 경우 상품권 뒷면에 ‘지급보증’이 표시돼 있지 않으면 보상받을 수 없다. 따라서 상품권 구입시 지급보증 여부를 살펴야 한다.이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상품권을 이용한다면 얄팍한 상술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일부 업자들의 농간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적으로 해결이 어려울 경우 소비자보호원에 도움을 요청하면 해결이 빠르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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