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농업기술센터가 농기계구입보조금을 지원하면서 해당 농민이 실제로 농기계를 구입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보조금이 본래 목적과 달리 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 같은 사실은 지난 4일(수) 천안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민기(광덕면) 시의원에 의해 폭로됐다. 천안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퇴비살포기 20대, 무논정지기 36대, 퇴비살포기 26대, 원판경운작업기 26대 등 1백8농가에 총 1억9천2백41만원을 지원했다.김 의원에 따르면 “일부 농가에서 대리점 업자와 짜고 기계를 구입한 것처럼 허위증명서를 발급한 사실이 있다”며 “이를 위해 대리점 업자는 기계를 농가에 잠시 내려놓은 상태에서 사진을 촬영해 증거물로 남기는 수법을 이용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와 유사한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할 수도 있다며 철저한 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농업기술센터에서 지금까지 지급한 농기계구입 보조금에 대한 실제 구입여부를 확인한 후 보고하라고 주문했다.이에 대해 농업기술센터 문수학 담당은 “농기계 구입영수증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보조금 집행 여부를 판단한다”며 “모든 농기계가 실제 목적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여부를 실제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번에 지적된 농가는 농기계 보조금을 착복한 것이 아니라 농기계를 구입한 후 다른 기종으로 기계를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농기계 보조금 집행농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후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