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드가 촘촘이 박혀 있는데도 불구 차량이 인도를 점령한 채 불법 주차를 하고 있다.
인도에 차량이 진입하거나 불법 주?정차를 막기위해 금속막대로 세운 장애물인 볼라드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따라 제67회 천안시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현장방문에 나선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태백) 의원들이 천안시내 인도 곳곳에 설치된 볼라드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섰다.삼용사거리, 광성장, 터미널 등에 설치된 볼라드를 점검한 의원들은 볼라드 설치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계획성 없이 설치됐다며 혈세낭비의 대표적 사례라고 언성을 높였다.실제로 원성동 교보사거리에서 천안대로 방향에는 한두 개의 설치로도 충분히 차량 진입이나 불법 주?정차를 막을 수 있음에도 불구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설치돼 있었다. 삼용사거리에서는 볼라드가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 차량들이 인도에 불법주차를 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특히 천안여중에서 천안대로로 연결된 도로에는 7개 가량의 볼라드가 촘촘이 박혀 있었으나 차량의 불법 인도점령은 막지 못했다. 오히려 볼라드가 설치된 곳엔 인도경계석이 높아 볼라드 없이도 차량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반면 턱이 낮은 곳엔 볼라드가 설치되지 않아 버젓이 차량의 인도주차가 이뤄지기도.심지어 일부 횡단보도에 설치된 볼라드는 장애인이나 노약자의 보행권 침해마저 우려되고 있다.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천안시 도로과는 지난해 충절로와 쌍용대로, 봉정로, 대흥로 등에 8천5백여만원을 들여 4백개, 이어 올해는 봉명동 청솔아파트 인근에 1천6백여만원의 예산으로 41개의 볼라드를 설치했다.또 교통과도 작년과 올해 9천1백90만원의 예산으로 3백44개의 볼라드를 설치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 교통과 교통시설계의 한 관계자는 “교통과에서 설치한 볼라드는 90% 이상이 민원인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두 부서의 평균단가 차이도 2∼3만원 발생했으나 설치장소나 규격에 따른 차이라고 밝혔다.이날 현장을 방문한 서용석 의원은 “제구실을 못하는 볼라드가 천안시 전역에 산재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시민의 혈세만 낭비한 꼴”이라며 “행정사무감사에서 반드시 그 원인을 파헤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