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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다

여성들 병원방문 꺼려 증상 키워...올바른 치료로 2차 세균감염 막아야

등록일 2015년04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정은 교수(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피부과) 무좀환자들은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화사한 봄이 마냥 좋지 않다. 온도가 올라가면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인 무좀균이 높은 기온과 습도를 만나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무좀환자들에게 화사한 봄이란 고생의 시작점이다. 벌써부터 가려움과 악취 생각에 괴롭기만 하다.

무좀은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에 피부사상균에 의한 감염이 일어나는 감염피부질환이다. 피부사상균은 습한 환경과 각질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땀이 차기 쉬운 발과 사타구니 등에서 죽은 피부 각질을 먹고 증식하면서 무좀을 일으킨다.

무좀하면 남성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여성 무좀 환자들이 더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3년 자료만 보더라도 여성 손발톱 무좀 환자가 64만 6천명으로 남성보다 7만명 정도 많다. 여성 무좀환자 수는 최근 증가 추세다.

이렇게 여성이 무좀에 더 취약한 것은 스타킹과 신발이 주원인이다. 땀이 잘 흡수가 되지 않는 스타킹,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부츠, 폭이 좁은 하이힐을 맨발로 장시간 신기 때문이다. 발이 갑갑한 신발에 갇혀 습하고 뜨거운 상태로 오래 있다 보면 자연히 무좀이 발생하는 최적의 조건이 형성되는 것이다.

무좀은 보행과 같은 기계적인 자극으로 피부에 손상이 생겨 감염될 수 있다. 또 목욕탕이나 수영장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감염자에서 떨어진 무좀조직에 의해 발에서 발로 전염되기도 한다.

임상적으로 무좀은 지간형, 잔물집형 및 각화형으로 구분한다. 그 중 지간형 무좀이 가장 흔하다. 네 번째 발가락과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인 제4지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감염되면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하고, 불쾌한 발 냄새가 날 수 있으며, 손상된 피부를 통해 2차 세균감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외에도 발바닥이나 발 가장자리에 노란색의 장액이 차 있는 작은 물집이 산재하는 형태로 발생하는 잔물집형이나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피부색의 각질이 두꺼워지며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각화형도 있다. 이와 같은 무좀의 세 가지 형태는 대체로 복합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명확한 구분이 힘든 경우가 많다.

여성 무좀환자들은 창피함 때문에 병원진료를 꺼리다 증상을 더 키우기 십상이다. 그래서 잘못된 자가치료나 긁어 생긴 2차 세균감염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많다. 그리고 발에 생긴 병터 중엔 무좀이 아닌 것도 많다. 따라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 후 진균검사를 통해 무좀인지 확인한 후에 올바르게 치료해야 한다.

무좀은 바르는 약이나 먹는 약을 통해 90% 가까이 완치가 가능하다. 급성염증이나 2차 감염이 있으면 우선 습포를 하고 항생제와 국소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치료한 후 진균에 대한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항진균제를 1일 2회 병터와 주변부에 발라준다. 각질층이 많이 두터우면 살리실산이나 요소연고를 사용해 각질을 제거한다. 국소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항진균제를 경구로 투여한다.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은 각질층 내부에 달라붙어 일시적으로 나은 것처럼 보여도 서서히 시간을 두고 치료 후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항진균제 파우더를 사용하면 재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항상 발을 깨끗하게 씻고, 통풍을 잘 시켜 발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손발을 습기찬 상태로 방치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샤워 후에는 반드시 발을 말려주는 등 청결한 발 관리가 예방의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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