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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암의 6%를 차지하는 ‘두경부암’

가장 큰 원인은 ‘술’과 ‘담배’…구강·후두·인두·비강·부비동 등에 발생

등록일 2015년01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여승구 교수(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두경부암(head and neck cancer)은 구강(oral cavity), 후두(larynx), 인두(pharynx), 비강(nasal cavity), 부비동(paranasal sinus) 등에 발생하는 암을 통칭하며, 전체 암의 약 6%를 차지한다.

두경부암은 조직학적으로 약 90%이상이 편평상피세포암이다. 술과 담배를 두경부암 발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전체 두경부암의 30~40%는 초기 병기일 때 발견되며, 이 경우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 단독으로 치료가 시행되며, 두 치료방법의 암 억제율이나 생존율은 비슷하다.

두경부암은 목 아래쪽으로 원격 전이는 적다. 그러나 두경부 내부에서 국소적으로 진행이 잘 일어난다. 전체 두경부암의 60%정도는 주변 조직으로 침범하거나 두경부 임파절 전이가 있는, 즉 국소적으로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 된다.

이 경우에는 한 가지 치료방법이 아닌 수술, 방사선치료, 화학약물치료를 병용하는 다학제적 치료방법을 시행한다. 암의 위치, 병리 조직학적 특징, 환자의 전신상태, 절제 가능성, 환자 선호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 등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수술의 부작용으로는 수술 부위에 따라 발성장애, 연하장애, 미용문제 등이 있을 수 있다. 방사선치료는 수술과 다르게 조직(tissue)이나 기관(organ)이 절제되지 않고 보존되지만 기능이 일부 저하될 수 있다. 방사선치료 또는 화학방사선치료로 점막염이 발생하여 연하장애가 생길 수 있고, 침샘기능 저하로 구강건조증도 나타날 수 있다.

국소적으로 진행된 두경부암의 방사선치료는 보통 화학약물치료와 같이 시행되며, 두 치료를 순차적으로 따로 진행하는 것보다는 같은 기간에 동시에 진행할 때 치료효과가 가장 좋다. 기관 보존(organ preservation) 목적으로 화학방사선치료를 선택했을 때, 치료 종료 후 2~3개월 이상 지나서 CT, MRI, PET 등의 영상검사를 통해 암이 소멸되었다고 판단된 경우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향후 재발율은 10%이하로 낮다.

화학방사선치료 종료 후 검사에서 잔존 암이 있다고 판단되는 일부 환자에서는 추가로 수술을 시행한다. 반대로 초기 치료를 화학방사선치료가 아닌 수술을 선택한 경우, 수술 후 소견에서 재발 위험인자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추가로 수술 후 보조 화학방사선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방사선치료는 치료용 엑스레이를 환자 몸속의 병변 부위에 쏘아 암세포의 증식분열 기전을 파괴하는 방법이며, 기존 암세포는 시간이 지나 세포주기가 다하면 죽게 된다. 진단용 엑스 레이 촬영과 똑같이 방사선치료 시 환자는 어떠한 느낌도 받지 않는다. 전체 치료 기간은 6~7주 정도이며, 하루 치료 시간은 10~20분에 불과하다.

방사선치료 기술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되고 있다. 물리학과 공학, 그리고 컴퓨터의 발전이 환자치료에 가장 밀접하게 반영되는 분야가 방사선치료다. 특히 두경부는 좁은 공간에 중요 장기들이 조밀하게 모여 있어 정밀하고 정확한 방사선치료를 요한다. 정밀도가 높아야 치료로 인한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현재 방사선치료 기술은 종양과 그 주변 임파절을 포함하는 치료 타깃의 삼차원적 형태에 정확히 맞춰 방사선을 쪼이는 수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방사선을 쪼여야 할 세부 위치에 따라 방사선의 세기까지 조절하는 단계에 와있다.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IMRT)는 두경부암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두경부암의 IMRT 치료는 또 건강보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치료비 부담도 크게 덜 수 있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은 IMRT 치료에 매우 효과적인 노발리스티엑스 방사선치료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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