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장 당진시장이 충남 삽교호수질개선을 위해 배수진을 쳤다.
김 시장은 16일 오후 당진에서 충남지역 시군 풀뿌리지역언론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정부와 충남도가 3년 이내에 삽교호 수질을 되살릴 방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농민들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삽교호는 1979년 방조제 준공과 함께 담수를 시작한 뒤 수질이 악화되기 시작해 지난 2012년 기준 COD 10.5ppm(6등급)으로 농업용수 기준(COD 8ppm 이내, 5등급)을 초과했다.
김 시장은 "삽교호 수질악화로 친환경쌀 인증을 받지 못하고 있고 향후 농산물 브랜드화에도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수질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삽교호 유역 내 7개시군(천안·아산·당진·세종·청양·홍성·예산)과 농촌공사, 금강유역환경청,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질개선에 필요한 소요예산이 8700억원에 이르는데다 삽교호 수계의 주요 오염원이 곡교천 유역인 천안·아산지역에 밀집돼 있어 재원조달 등 대책마련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당진시 자체에서 수백억원의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등 대책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충남도와 정부(환경부·농식품부) 및 인근 지차체의 공동노력을 당부했다. 김 시장은 충남도의원으로 일하면서도 삽교호 수질개선 방안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당진시는 당진 내에 있는 석문호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수질개선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삽교호는 인근 유역에서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지만 호소 내 표층(20cm 이내)이 43%가 오염돼 준설이 요구되고 있다. 또 축산폐수와 생활하수 유입이 주 오염원으로 꼽히고 있지만 하수처리장과 폐수처리장이 부족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