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겪고 있는 천안시청축구단의 현 상황에는 축구단 관계자의 비전문성과 행정부의 방향설정 부재가 큰 몫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리그 클래식, K리그 챌린지에 이은 3부리그 격의 ‘내셔널리그’ 소속인 천안시청축구단은 사무국 4명, 선수단 34명 등 총 38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에는 34전 10승5무19패로 10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27전10승4무13패로 7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내셔널리그와 4부리그격인 ‘챌린저스리그’(천안FC) 팀까지 보유한 천안시를 두고 해마다 예산낭비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1월25일 체육교육과 행정사무감사에 나선 이준용 의원은 “천안시청 축구단을 이끄는 사무국장의 의지에 따라 축구단의 발전이 도모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 사무국장은 경험도 없고 축구와 거의 무관한 인물이다. 30여 년 공직퇴임한 뒤 얻은 보직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든다. 임기도 2년에 불과하다. 축구와 무관한 인물이 주요 보직에 있다보니 축구단이 제대로 운영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상원 체육교육과장은 “축구단은 행정적 지원 등도 필요하기에 인사에 큰 무리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하자, 이준용 의원은 “사실 3부 리그 팬들 가장 많은 곳이 천안이라고 한다. 사무국장 밑에 사무과장이라도 축구전문인을 앉혀야 한다. 천안시청 축구단을 활용해 천안시 축구센터의 만년적자를 메우는 방안도 연구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남주 의원도 천안시청축구단의 문제를 파고 들었다.
박 의원은 “천안시청축구단 기능재부한 사례라도 있었나? 축구단의 존폐 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되는 이 시점에서, 집행부는 유소년 선수들 뿐 아니라 천안시민이 축구단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