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 이산화질소 오염 심각도가 2012년부터 조금씩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질소는 자극성 냄새가 있는 적갈색의 유독성 물질이며, 고농도의 이산화질소는 폐수종, 폐렴, 폐출혈 등 폐질환을 유발하고, 오존과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는 지난 2012년부터 패시브샘플러(간이측정기)를 활용해 천안시의 이산화질소를 측정하고 있다.
올해 조사에 따르면 천안시내에서 우리나라의 환경정책기준법의 권고기준 30ppb를 초과한 곳은 전년 30개소에서 올해 11개소로 대폭 줄었다. 반면 WHO 권고기준인 21ppb을 초과한 곳은 전년 5개소에서 올해 17개소로 폭증했다. 다만 이산화질소의 평균값은 2012년 29.90ppb, 2013년 30.41ppb에서 2014년 24.30ppb로 낮아졌다.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천안시에 4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첫째는 WHO 권고수준의 강화된 환경기준 조례를 제정 또는 권고기준을 만들어 천안시의 대기질 관리 및 오염 절감을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점 ▶둘째는 자동차 수요관리정책 도입 및 강화함으로써 자동차를 비롯한 이동오염원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 배출량을 낮출 것 ▶셋째는 보행환경 개선을 통한 도보 이용자 증대와 자전거, 버스전용차로 및 BRT 도입 등 녹색교통을 활성화시킬 것 ▶넷째, 나무심기 및 가로수 다열식재, 띠녹지, 쌈지공원 및 빗물정원 조성 등 도심내 녹지공간을 확충할 것 등이다.
이들은 ‘조사의 한계점도 있지만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동일지점을 대상으로 이산화질소 농도를 측정 한 점, 자동측정망(통상적으로 건물 옥상에 설치)보다 낮은 고도 즉 1.5m의 생활권 높이에서 이산화질소 농도를 계절별로 측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 최 희 간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등 다양한 대기오염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 강화를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시민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