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수산업단체가 수산관리소와 수산연구소를 통합하기로 한 충남도의 조직개편안을 수산분야 축소라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통합하더라도 인력과 시설은 현재대로 운영된다"며 "사실관계를 오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17일 한국수산업경영인충청남도연합회(보령·서산·태안·서천·당진·부여), 한국자율관리공동체 충남연합회, 충남어촌계연합회 등 도내 수산업단체 회원들은 도청 브리핑 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산관리소와 수산연구소는 업무의 성격이 전혀 다르다"며 "통합이 아닌 오히려 인력을 충원하고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어업인, 유통·가공 등에 분산돼 있는 업무가 수산분야 업무에 전형 반영되지 않았다"며 "수산조직의 부족한 기능 업무를 확대하는 조직개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양 기관이 통합되더라도 현장업무의 중요성을 감안, 인력과 시설은 현재대로 운영된다"며 "공석중인 4급 1명을 5급으로 전환하는 것 외에 달라지는 게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통합으로 발생하는 인원은 단 1명도 줄지 않고 현장과 어업기술 개발 등에 다시 투입 하도록 되어 있고, 기구 인력 및 사무는 그대로 존치되어 사업비 확보 및 집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또 "양 기관 통합으로 오히려 연구 결과를 신속하게 어민들에게 보급하는 등 어민 행정의 융복합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며 "농민단체들이 통합으로 기관이 모두 사라지는 것으로 오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산관리소와 수산연구소에는 현재 41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