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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예방 가능한 젊은 치매…‘혈관성 치매’

등록일 2014년11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오형근 교수(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신경과) 치매는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과 젊은 치매로 불리는 혈관성 치매로 구분된다. 두 치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치매의 80~90%에 달하며, 그 중 혈관성 치매는 우리나라 전체 치매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매우 흔하다.

알츠하이머병이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해 특별한 예방법이 없는 것과는 달리 혈관성 치매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며, 초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의 진행도 막을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에 의한 뇌손상이 누적되어 나타난다. 인지능력이나 정신능력이 조금 나빠졌다가 그 수준을 유지하고, 또 갑자기 조금 나빠졌다가 유지되고 하는 식의 단계적 악화의 양상을 보인다. 팔, 다리 등의 마비가 오거나 언어장애, 구동장애 또는 시야장애 등도 흔하게 나타난다.
치료 가능한 치매인 만큼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가 중요하다. 뇌졸중 위험 인자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치매 환자는 전문 의료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 질환을 진단한 후 적절한 치료와 적극적인 예방 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임상 양상만으로 감별 진단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인지기능검사, 뇌영상검사, 기타 혈액검사를 종합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40대부터는 혈압과 당뇨 점검하고 금연과 운동 필수

혈관성 치매 예방은 뇌졸중 위험 인자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뇌졸중 발생 원인에 따라 적절한 약물 요법을 유지해 뇌졸중의 발생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운동 부족과 같은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으면 혈관이 지저분해진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 요인을 잘 관리해야 혈관성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40대부터 혈압이 높은지, 당뇨병이 있는지, 콜레스테롤이 높은지를 점검하고,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연근, 견과류, 녹차, 등푸른 생선 섭취 도움

혈관성 치매는 뇌의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만큼 음식 섭취만 잘 해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연근, 견과류, 녹차, 등푸른 생선 등이 혈관성 치매에 도움이 된다. 연근의 레시틴 성분은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는 것을 예방하고, 혈관벽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견과류는 치매 예방은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해주는 건강식품이다.

특히 호두는 인체 내 스트레스 반응에 나타나는 코티솔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녹차는 혈압 상승을 억제하며, 항산화 작용으로 뇌혈관 장애의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려면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도 필수적이다. 등푸른 생선은 하루에 한 토막 정도 섭취하면 불포화지방산인 DHA가 혈관을 확장시켜주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줘 치매예방에 효과적이다. 
 
신문읽기, 악기배우기, 빨리걷기도 좋아

신문을 열심히 읽는 것도 좋다. 매일 새로운 뉴스가 채워지는 신문을 보면 두뇌 회전이 빨라져 도움이 된다. 새로운 악기를 배우는 것과 빨리 걷는 것도 추천한다. 땀이 살짝 나는 정도로 빨리 꾸준히 걷는 것은 혈액순환이 잘 되고, 뇌 혈류를 개선시켜주며, 기억 중추인 해마를 활성화 시켜준다. 또 흔히 화투놀이가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다. 꼭 틀린 말은 아니다. 화투놀이는 그림을 맞추고, 계산을 할 때 뇌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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