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체 최고경영자들이 천안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각종 경영 애로 요인을 흉금없이 털어났다.
“시장님, 공장에서 일할 사람 좀 구해 주십시오”
천안관내 인력난이 심각하다. 지난 16일(수) 지역 최고경영자들이 성무용 시장과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주문한 건의사항이다.
D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인력이 없어 주문물량을 소화하는데 가장 큰 애로가 따른다며 현실적인 인력공급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심지어 “최근 노래방 등 유흥업소로 여성인력들이 몰려 그 심각성이 더 크다”며 “천안시는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해 노래방 등을 집중 단속해 달라”는 건의가 이어졌다.
천안지역에 입주해 있는 업체들의 또다른 애로는 해외 바이어들을 영접할 호텔마저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두정동 소재 S업체는 “주로 아산에 있는 호텔을 이용하는데 연간 바이어를 영접하며 드는 비용이 1억원 이상”이라며 “최근 두정동 택지개발 지구에는 러브호텔 천국이 펼쳐지고 있는데, 국제규모의 호텔 하나 설립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이밖에도 천안지역에 입주해 있는 수많은 업체들이 사업체 방문과 바이어 영접을 별도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지의 지목변경이 안돼 공장부지의 신?증축에 불편이 따른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업체는 임시로 제작한 천막 속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는 것.
기존 공장부지에서 조금만 더 증축하면 가능한데 토지용도가 달라 공장 전체를 옮기든지 천막시설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한 특례적용이 가능토록 행정지원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공단 인근에 고물상의 난립으로 소음과 분진, 폐수배출 등이 심각해 행정지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심지어 도로에 떨어뜨린 고철덩어리나 각종 폐자재들이 교통사고까지 부추기고 있다고.
이에 대해 성무용 천안시장은 호텔건립 계획을 비롯한, 실버계층의 재교육을 통한 인력활용방안, 환경지도 등에 대해 언급한 후 실무부서와 현실적인 접근을 위해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