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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후 남성은 ‘골다공증’ 주의

칼슘 비타민D 보충, 체중부하 운동, 금연 절주 필요

등록일 2014년11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여주 교수(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우리사회가 고령화시대로 급격하게 진입함에 따라 사회적, 의료경제학적으로 골다공증의 심각성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골다공증은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결과적으로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이다. 대한내분비학회가 최근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국내 골다공증데이터를 정리 및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7명, 남성 10명 중 5명은 골다공증 또는 골감소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골다공증 환자인 셈이다.

실제로 폐경이후 여성에서 골다공증은 현재 매우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 건강검진의 보편화 및 인지율 상승으로 여성 골다공증의 치료율은 나날이 증가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남성의 골다공증에 대해서는 인지율 및 치료율이 다른 만성질환의 관리지표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으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남성 골다공증 환자 중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50세 이상의 한국인 남성에서 고관절골절의 발병률은 10만명당 137.5~162.8명이며, 고관절이나 척추 골절의 30%는 남성에서 발생하고, 6명 중 1명의 남성에서 고관절 골절을 경험하게 된다. 남성에서는 여성보다 골다공증이 늦게 발생하고, 골절의 발생도 늦게 증가하지만, 남성에서 고관절이나 척추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여성보다 사망률이 높다는 문제가 있다.

남성 골다공증은 1차성 골다공증과 2차성 골다공증으로 분류되며, 다른 여타 질환이 없이 노화나 폐경 등으로 인해 생기는 1차성 골다공증에는 특발성(원인을 알 수 없는) 골다공증과 노인성 골다공증이 포함된다. 뼈의 구성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나 유전, 또는 약물로 인해 생기는 2차성 골다공증은 전체 남성 골다공증의 60%를 차지한다. 남성에서는 여성과 달리 호르몬의 급격한 감소가 나타나지 않으며, 골소실이 70세 이후에 주로 발생하고 점진적으로 진행한다는 특징이 있다.

남성 골다공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골밀도의 측정이 필요하며, 골밀도 측정의 우선 대상은 모든 70세 이상의 남성과 적은 충격에 의한 골절 병력이 있는 남성 및 골소실 위험인자를 가진 남성이다. 남성에서 골다공증의 중요한 위험인자로는 성선기능저하증, 글루코코르티코이드 과다 상태,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 기능항진증, 고칼슘뇨증, 만성 신장질환, 만성 간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흡수장애, 과도한 음주, 흡연, 비타민D 결핍, 칼슘섭취 부족, 골다공증 골절의 가족력, 체질량지수 20이하 등이다.

남성에서 낮은 골밀도가 관찰되면 자세한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를 하여 골소실 유발인자를 찾아내야 하며, 생활습관 인자, 칼슘 및 비타민 D를 포함한 영양상태 파악, 운동정도 및 가족력도 살펴보고, 남성 골다공증과 관련된 검사를 시행한다.

남성 골다공증은 평균 수명의 연장과 이에 따른 고령인구의 증가에 따라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여성보다 사망률이 높다. 전체 남성 골다공증의 반 이상은 2차성 골다공증이기 때문에 남성 골다공증에서는 2차적인 원인을 찾는데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남성 골다공증 환자에서는 칼슘과 비타민 D를 보충하고, 체중부하 운동, 낙상 방지, 금연 및 절주가 필요하고,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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