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지난 30일(월) 개장식과 함께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30일(월) 이·마트 천안점(점장 이병길)이 개장식을 갖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천안시 쌍용동 3만2천여㎡의 매장을 갖춘 대형할인매장 이·마트는 개장과 동시에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이·마트 천안점은 34호점으로 신세계 마트의 출현으로 기존 상권의 지각변동도 예고되고 있다. 이?마트의 매장은 1~2층, 3층과 옥상은 8백대 수용 가능한 주차장으로 이용된다.이날 매장측은 고객 확보를 위한 물품 증정과 이벤트로 수많은 쇼핑객이 한꺼번에 몰려 한낮에 때아닌 교통체증을 유발했다.쌍용대로와 충무로에서 아산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들은 이·마트 진입을 위해 대기하는 차량들과 뒤섞여 극심한 혼잡을 겪었다.또한 인근 인도를 점용하며 벌인 판촉행사는 보행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신방 쌍용지역에 인접해 있는 까르푸, 마그넷, 동방마트도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 대응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5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각종 기념일로 특수가 예상되는 시점에 이·마트 개장은 인근 대형매장을 크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대로를 경계로 가장 인접해 있는 까르푸측은 “20∼30% 가량 매출감소를 예상했으나 아직 별다른 변동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매장 나름대로 장점을 살려 대응해 나간다면 큰 쇼크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동방마트측은 “까르푸 개장시점엔 20∼30일 가량 고전이 있었으나 곧 원상회복 됐다. 이·마트 개장에 대비 매장 변경과 보수, 그리고 품목도 고급화하며 대응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한정된 고객을 상대로 대형매장들은 상권분할에 따른 매출감소를 우려, 나름대로 발빠른 생존전략을 준비하고 있는것.반면 천안지역 소규모 상인들은 대형매장의 잇따른 출현으로 ‘고사일보직전’이라며 울상이다. 신방동의 한 상인은 “2∼3일에 한번씩 찾던 단골손님마저도 갑자기 발길이 뚝 끊겼다. 골목슈퍼나 식료품점은 물론, 문방구점도 상권잠식이 심각하다.”고 말했다.비교적 규모있게 운영되고 있는 모 공판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공판장 대표는 “직접 대형매장을 돌며 가격비교를 해 봤지만,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없었다. 대형매장에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구매심리 욕구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개장함으로써 천안지역 대형마트는 7개 업체로 늘었다. 7개 대형마트의 경쟁은 소비자에게는 보다 질높은 서비스와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역자본유출, 소상인 몰락, 교통혼잡, 과소비 충동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