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이 배출한 세계적 마라토너 이봉주(31·삼성전자) 선수의 개선 환영 카퍼레이드가 천안시민의 뜨거운 환영속에 펼쳐졌다.
지난 23일(월) 오후 2시 아라리오 광장에서 간단한 환영식을 가진 이봉주 선수와 어머니 공옥희 여사(66·성거읍 소우리) 오인환(42·삼성전자) 코치 일행은 군용지프차량에 올라 방죽안오거리-삼도상가-역전-남산-중앙시장을 지나 시청으로 진입했다.
시청 광장에는 미리 대기하던 시민과 체육계 관계자 학생 등 1천여명이 열렬한 성원을 보냈다.
이근영 천안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천안의 아들, 충남의 자랑 이봉주 선수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며 “오는 8월 열리게 될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멋진 레이스를 펼칠 수 있도록 45만 시민이 힘찬 응원을 펼치자”고 말했다.
이봉주 선수는 답사를 통해 “그동안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주고 물심양면 지원해 준 천안시민의 염려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보답하는 길은,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승리하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봉주 성거농협 이사됐다성거농협(조합장 안효식)은 지난 22일(일) 이봉주 선수를 성거농협 명예이사로 위촉하고 위촉패를 전달했다.
농협측은 이 선수의 어머니 공옥희(66)씨가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어 이 선수를 준조합원으로 가입시키고, 명예이사로 위촉하는 절차를 가졌다.
또한 이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이 선수 모친에게 관심을 갖고, 후원회 결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봉주 신체 재미있는 기록
실키-1m67㎝, 몸무게-57㎏눈-땀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쌍꺼풀 수술신발-255㎜(좌)/250㎜(우)피로회복도-94%(일반인50%)최대산소섭취량-78.6㎖(일반인 45㎖)무산소성역치(피로를 느끼지 않고 계속 달릴 수 있는 능력)-82.8%(일반인 60%, 황영조 79.6%)맥박수-50회(일반인 72회)
이봉주의 생리기능 검사를 담당했던 계명대 김기진(44·스포츠 생리학 박사) 교수는 “이봉주는 생리적으로 타고난 마라톤꾼”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4월 18일자)그러나 이 선수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결코 타고난 마라톤꾼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마라톤꾼으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 이봉주 주요 프로필1970년 천안 출생-고 이해구(74), 공옥희(66) 2남2녀중 막내 천안 천성중·광천고·서울시립대 육상입문 91년 코오롱 입단 92년 도쿄국제하프마라톤 우승 93년 호놀룰루마라톤 우승 94년 국가대표 첫 선발 94년 보스턴마라톤 11위(2시간10분벽 허물어)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 98년 로테르담마라톤 2위-한국최고기록(2시간7분44초)2000년 도쿄마라톤 2위-한국최고기록(2시간7분20초)2000년 시드니올림픽 24위2000년 후쿠오카마라톤 2위(2시간9분04초)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2시간9분44초)
■이봉주 마라톤대회-부친 영전에 바친 월계관과 충절의 고장 이미지 부합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기념마라톤대회가 거론되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봉주 선수는 지난 90년 마라톤에 첫발을 디딘 이후 25번의 공식대회에 출전해 단 한번도 중도에 레이스를 포기한 적이 없다.
이는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평균 13회 정도 완주하는 현실과 비교해 볼 때 25번의 완주기록을 가진 이봉주 선수는 어느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대기록을 갖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이봉주 기념 마라톤대회 창설’에 대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봉주 기념 마라톤대회는 반드시 창설돼야 하고, 또한 천안시에서 유치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염행철(호서대 유전공학과)씨는 “천안시가 후원하는 마라톤대회를 창설하고, 여기에 이봉주 선수의 이름을 넣어야 한다”며 “이 선수가 천안출신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선수를 배출한 천안시의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염씨는 이봉주 선수가 지난달 유명을 달리한 아버지 영전에 바친 월계관의 의미와 천안시의 이미지를 살려 ‘효’를 주제로 한 마라톤 코스의 개발과 함께 독립기념관, 아우내, 현충사를 연계하는 방안까지 제시했다.
보령시는 이미 이봉주 선수가 전지훈련장으로 이용한 보령시 미산면 보령호 옆 617번 지방도에 ‘이봉주 마라톤코스’를 지정했고, 이봉주를 지역상품화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보령시는 1㎞구간마다 표지판을 설치하고 지방도 입구에 이 선수의 훈련모습과 코스안내도를 담은 홍보판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령시는 이 선수가 99년 도쿄마라톤대회 출전때부터 시작해 시드니 올림픽, 그리고 보스턴 마라톤대회 우승까지 훈련받은 집념의 터전으로 유명하다.
이에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지난 24일(화) 시민이 보여준 뜨거운 성원과 이 선수를 배출하고 어머니 생가인 천안에서 이봉주 기념 마라톤대회가 유치될 수 있도록 대한육상경기연맹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