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아산10대뉴스…뒤돌아 본 2013년

2013년 한 해 아산시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등록일 2013년12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13년 한 해 아산시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쓴 ‘난중일기(국보 제76호)’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아산시는 사업자 선정문제 등으로 아산시 인주면 걸매리, 냉정리 일원에 계획된 황해경제자유구역 인주지구는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던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협력사 직원 박정식씨의 자살사건도 있었다. 전국 노동계는 현대차 자본의 불법파견과 탄압으로 야기된 현대차 자본에 의한 타살이라며 정몽구를 구속하고,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전환을 촉구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계열 4개사가 공동출자한 삼성고등학교가 귀족학교, 교육특혜 논란으로 전국 교육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반대로 둔포고등학교가 내년부터 ‘아산전자기계고등학교’로 전환되며 환영받았고, 첫 입학생을 모집한 결과 1.9: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횡령한 공금 56억원을 가로채 달아났던 친구 김모씨가 체포됐고, 47억원의 회사 돈을 훔쳐 달아났던 범인도 잡혔다. 또 주차된 차량 137대에 피해를 입혀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전문 차털이범도 붙잡혔다.

충남시사 기사를 통해 아산시의 지난 일 년을 돌아봤다.

<이정구·손상욱 기자>

현대차 아산공장에 등장한 ‘몽구산성’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박정식 열사의 죽음은 현대차 자본의 불법파견과 탄압으로 야기된 현대차 자본에 의한 타살이다.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정몽구를 구속하고,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을 쟁취하자.”

7월24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정문에 일명 ‘몽구산성’이 등장했다. 이날 현대차 아산공장사내하청지회를 비롯한 충남노동계와 울산공장, 전주공장에서 합류한 비정규직 노동자 등 1000여 명이 현대차 아산공장에 모였다. 이들은 사망한 고 박정식 금속노조 아산공장사내하청지회 사무장의 명예회복과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촉구했다.

이날 경찰은 전국에서 30개 중대 30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현대차 아산공장으로 진입하는 모든 도로를 차단했다. 또 아산공장 정문을 중심으로 4개 출입구가 경찰병력과 경찰버스, 장갑차, 대형컨테이너로 막혔다.

현대차 울타리는 철조망과 컨테이너를 쌓고 올라서거나 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차 윤활유를 발라 놓는 등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9월5일 고 박정식씨 유족과 노동계는 52일만에 전국노동자장으로 장례식을 치뤘다.

현대차 아산공장에 등장한 ‘몽구산성’

황해경제자유구역 인주지구 불투명

아산시 인주면 걸매리, 냉정리 일원에 계획된 황해경제자유구역 인주지구가 실현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 온 본 사업이 지구지정 5년이 지나도록 사업자 선정조차 못했을 뿐만 아니라 내년 8월까지 사업인가를 받지 못하면 지구지정이 자동 해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5년간 지구지정으로 행위제한에 묶여 재산권행사를 하지 못한 지역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 등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황해경제자유구역 인주지구 불투명

아산시 예산 1조원 임박

아산시 2014년도 예산안이 9075억원으로 추경까지 더해지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총액은 올해보다 14.2% 늘었고, 일반회계는 7624억원으로 올해 6760억원 보다 864억원(12.8%) 증가, 특별회계는 1451억원으로 올해 1185억원 보다 266억원(22.5%) 늘었다.

아산시는 예산을 편성하면서 건전재정의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민선5기 비전과 목표’를 마무리하고 2016년 전국체전의 차질 없는 준비와 시민의 편익증진 등을 위한 사업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중 아산시의회는 일반회계 77건 68억7202만원을 삭감해 예비비로 전환했다.

아산시 예산 1조원 임박

“LH부실시공 너무합니다”

“갑자기 천장이 와르르 내려앉았다. 물방울이 천장 석고보드에 고였다가 그 하중을 이기지 못해 내려앉은 것이다. 지금도 그날 일만 생각하면 아찔하다.”
아산신도시 연화마을 입주 3년차인 올해 휴먼시아 8단지에서 벌어진 일이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조사한 결과 모두 729가구 중 160가구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신고하지 않은 세대까지 더하면 그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아산시의회 안장헌 의원은 LH에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그러자 박수현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박정현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복기왕 아산시장, 유영균 LH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이 단식10일째 농성장을 찾아 대책을 논의했다.

같은날 아산시의회는 심상복 의원이 발의한 '아산신도시 도서관건립 및 부실시공 등 현안문제해결 촉구 결의안'을 아산시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LH부실시공 너무합니다”

신음하는 천년의 숲길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에는 신라 진성여왕(?~897) 원년인 887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천년고찰 ‘봉곡사’가 있다.

봉곡사로 향하는 길은 산 입구에서부터 700여 m에 이르는 송림으로 둘러쌓여 있어 ‘천년의 숲길’로 불린다. 천년의 숲길은 수령 100년 이상 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운치를 더해준다. 그러나 소나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군가 인위적으로 V자 형태의 흠집을 낸 흔적이 보인다. 흠집이 심한 나무는 성인의 몸보다 큰 상처자국이 선명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 일본군이 연료 대신 쓰려고 공출용으로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나무들은 7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극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으며, 고사한 나무도 적지않다. 영양관리와 살균소독 등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하다.

신음하는 천년의 숲길

현금 56억원 호화도피행각 ‘덜미’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횡령한 현금 56억원을 빼돌려 전국을 무대로 도피행각을 벌이던 김아무개(57)씨가 1년 만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찬경 회장이 56억원을 5만원권 현금으로 자신의 차량에 은닉한 것을 고택을 관리하던 김씨가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 돈을 도피자금으로 사용하며, 내연녀 송 아무개와 함께 백화점 등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가로챈 김아무개씨는 김찬경 회장과 막역했던 ‘50년 지기’였다.

경찰은 백화점 직원들 사이에 송씨가 고액의 현금거래 고객으로 알려져 있었고, 구입한 물품 중 골프의류와 용품이 많았던 점을 주목해 인근 스크린골프장 등에서 피의자를 특정했다.

김씨는 전국을 옮겨 다니면서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고, 가명으로 오피스텔을 계약하고, 자가용이 아닌 영업용 택시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현금 56억원 호화도피행각 ‘덜미’

난중일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충무공 이순신이 임진왜란 때 쓴 ‘난중일기(국보 제76호)’가 6월18일 광주광역시 라마다플라자광주호텔에서 열린 제11차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위원회는 난중일기는 전쟁 중 지휘관이 직접 기록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유산이며, 임진왜란 당시 동아시아 열강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적 중요성과 기록유산으로서의 희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난중일기 ‘세계문화유산 등재’

삼성고등학교 교육특혜논란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계열 4개사가 공동출자한 삼성고등학교가 귀족학교, 교육특혜 논란으로 주목을 받았다.

삼성고등학교는 아산시 탕정면 명암리 삼성디스플레이시티 산업단지 3만3000여㎡ 부지에 건축규모는 연면적 4만8836㎡로 들어선다. 삼성고는 30학급에 학급당 35명씩 1050명 규모의 남녀공학으로 설립해 2014년 3월1일 개교 예정이다.

입학자격은 삼성 임직원 자녀에게 70%, 사회적배려대상자 20%, 일반학생 10%를 대상으로 기회가 주어진다.

교육청 국정감사에서는 ‘삼성고등학교 설립 인가’ 과정에서 특혜의혹을 제기했고, 아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충남교육청의 삼성고 인가는 공교육의 근간을 흔든다’고 비판했다.

삼성고등학교 교육특혜논란

우리카드 배구단, 아산시와 연고 협약

드림식스 배구단을 인수한 우리카드가 아산시에 둥지를 틀었다.

우리카드 배구단 강 원 구단주와 강만수 감독은 지난 9월23일 아산시청을 방문해 복기왕 아산시장, 김응규 아산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3∼2014 V리그 연고지 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카드는 이번 협약으로 2013-14시즌 V리그 개막부터 종료까지 이순신체육관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며, 지역특산물 광고권을 비롯해 아산시민 특별할인, 아산시 유소년배구발전 기금과 관련한 지원 등을 약속했다.

우리카드 배구단, 아산시와 연고 협약

유성기업 조합원 36% ‘정신건강 고위험군’

유성기업 조합원 36%가 회사의 노조 차별과 탄압 등으로 정신건강이 고위험군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남지역본부는 지난 11월29일 근로복지공단 천안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유성기업 노동자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향후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충남노동인권센터에서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조합원 가운데 36%가 노조 탄압 등의 여파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우울증, 알코올 중독 등의 증세를 보였다. 이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남지역본부는 조합원 신모(45)씨의 산재요양신청서를 근로복지공단 천안지사에 전달하고,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 차원의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유성기업 조합원 36% ‘정신건강 고위험군’

그 밖의 기억들

▶착한생산과 착한소비가 만났다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에 유통마진과 가격거품까지 사라진 아산시 로컬푸드매장 1호점이 9월14일 아산원예농협하나로마트에 개장해 본격 운영에 들어가 소비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둔포고→‘아산전자기계고’로 전환
둔포고등학교가 2014학년도부터 ‘아산전자기계고등학교’로 전환된다. 내년 첫 입생을 모집한 결과 1.9:1의 경쟁률을 보였다.

▶회사 돈 47억원 횡령범 검거
회사 돈 47억원을 횡령해 달아난 범인이 성형수술로 얼굴을 바꾸고, 은신처에 고성능 CCTV를 설치하는 등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다 결국 검거됐다.

▶137대 전문 차털이 범 검거
전문 차털이 범이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시내 곳곳에 주차된 137대의 차량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구,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