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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발이 꽁꽁 … 겨울철 조심해야할 ‘동상’

등록일 2013년12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최환준 교수(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성형외과)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는 수족냉증이나 몸이 차가운 사람들이 겨울철 질병인 동상에 걸리기 쉽다. 동상은 추운 환경에 노출된 신체 부위가 생리적인 대응작용이 실패해 조직의 손상으로 발생하는데, 추운 환경에 노출된 기간, 습도, 통풍, 기압 피복, 신체의 의학적 상태, 개인적 감수성 등이 동상의 발생과 연관된다.

인체는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신체의 중심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대응작용을 하게 된다. 즉, 말단부위가 추운 환경에 들어나면 말초부위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이 우회하여 체온을 유지하려한다. 그 결과 말단부위의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동상이다.

추위 노출 정도에 따라 증상 다양

말초의 한랭손상은 동결손상과 비동결손상(빙점이상의 온도와 습기가 높은 상태에서 발생)을 모두 포함하며, 전신의 저체온증이나 신체 일부에서 독립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동결손상의 대표적인 예는 동상(Frostbite)이 있고, 비동경손상의 대표적인 예는 참호족(Trench Foot)과 동창(Chilblains)이 있다.

증상을 보고 진단을 내리지만 정확히 조직손상을 평가 할 수 있는 진단방법은 없다. 동상의 임상증상은 추운 환경에 노출된 정도를 반영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손상부위의 감각저하로 환자의 75%이상이 호소한다.

가벼운 동상은 얼음결정의 생성 및 조직의 손실이 없는 표피층의 냉동손상이다. 혈관의 수축으로 인해 피부의 색이 창백해지고, 손상부위의 불편감을 호소하게 된다. 다시 가온하면 증상이 호전되고 조직의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 심한 통증은 조직에 다시 관류가 수반되어 나타난다. 둔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48~72시간에 걸쳐 점점 심해지고, 쑤시는 양상의 통증으로 변해간다. 이러한 통증은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

그 외에도 동상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차갑고 창백한 손상부위, 감각저하나 저린 듯한 증상,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 수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는 동상의 정도와 손상된 조직의 깊이에 따라 분류한다. 절단을 통한 죽은 조직의 제거는 1~2개월 뒤에 이루어진다. 제어되지 않는 통증, 패혈증, 계속된 조직괴사의 경우는 초기에도 외과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중증 동상은 응급실로, 섣부른 해동 오히려 위험

가벼운 동상은 따뜻하게 해 주면 된다. 하지만 중증의 동상을 입었을 경우는 응급실에 가야 한다. 병원에 가기 전에 젖은 옷을 벗기고 동상이 걸린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한다. 마찰을 통해 열을 내려고 하는데 오히려 조직 손상을 더 일으킬 수 있다. 이송 중에는 점진적이고 부분적인 녹임을 막기 위해 마른 열은 피하고, 완전히 해동할 수 없다면 현장에서 해동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동상의 치료는 급속재가온법을 사용한다. 섭씨 37~42℃ 정도의 온수조에 피부가 말랑말랑해지고 홍조가 생길 때까지 동상부위를 담가 녹이도록 한다. 보통 30~60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때 통증이 심해 특별한 금기사항이 없으면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일단 피부가 녹으면 혈액응고 억제제(Blood-Thinning Medication), 항염증제, 항생제 등의 치료를 하고, 일부 괴사 조직을 제거할 수 있다. 고단백 식사와 금연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으로 추운 외부환경으로부터 노출된 신체를 보호하는 것이다. 항상 노출된 신체를 따뜻하고 건조하게 유지하고, 한 자세를 오랜 시간 지속하지 말고 운동을 해야 한다. 따뜻하고 건조한 옷을 가능한 여러 겹 착용하고, 옷감은 방충기능이 있는 것이 좋다. 젓은 옷과 양말, 신발은 건조한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추운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여벌의 양말과 장갑, 신발 깔창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웅크린 자세나 꽉 끼는 옷, 장시간 서 있기, 흡연, 음주, 진정제 복용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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